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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선되면 트럼프 만날 것…선제공격 반대·협상 끌어들어야"

기사입력 : 2017년04월19일 21:44

최종수정 : 2017년04월19일 21:44

미국과 협의 없이 북한과 대화 안 해…김정은 만날 용의 있어
경제협력 등 단계별 접근해야…궁극적으로 온전한 통일 이뤄야
중국이 북한 통제 못하면 사드 배치는 불가피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의 대(對)북한 선제 공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부터 만나 북한을 핵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겠다는 것. 아울러 필요하다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면서 단계별 접근을 통해 온전한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문재인 대선 캠프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미국 타임(TIME)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먼저, 문재인 후보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지 묻는 질문에 "한국과 미국은 동맹관계"라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북한의 추가 도발 행위를 막는 것으로, 나는 미국이 북한에 선제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한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이뤄져야 한다"며 "만약 미국이 북한에 선제 공격을 가한다면, 북한이 한국에 반격할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된다면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받을 것이고, 국내 주둔하는 미군과 국내 미국인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한다면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후보는 "북한에는 그들이 갖고 있는 핵무기가 정권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위험에 처하게 한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중국에게는 그들이 북한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가 증가할 것이며, 한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할 수 있도록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 번째 단계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라며 "두 번째로는 북한이 핵 동결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하기 위해 핵 동결에 합의하도록 해야 하고, 마지막엔 북한의 핵무기 계획을 완전 폐기토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과 박근혜 두 보수 정권에서 추진되었던 억제(containment) 전략과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는 완전히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했다.

문재인 후보는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에서는 상황이 달랐다"면서 "당시 남북 간에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었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폐기하기 위해 다자 간 협의체인 6자 회담이 열렸으며, 남북 사이의 포괄적인 합의를 도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북한은 핵 융합로의 냉각탑을 없애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는데, 이명박 정부가 집권하고 이 모든 것이 중지됐다"며 "나는 북한의 핵 능력이 이제 더 선진화돼 있다는 것을 알지만, 동일한 단계별 접근(step-by-step) 방법은 여전히 실행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정상 회담을 위해 평양에 갈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김정은을 만날 용의가 있다"며 "다만, 단순히 보여주기 식 회담은 원치 않고, 핵무기 프로그램 동결이나 해체 등과 같은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보장이 있으면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문재인 후보는 "만약 당선된다면 곧바로 미국을 방문해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사전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을 포함한 만남 또는 남북 간의 만남을 병행해서 추진할 수 있고, 4자가 되든 6자가 되든 대화를 재개할 수도 있는데, 미국 측과 사전 협의 없이 북한과 일방적으로 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비이성적인 정권이기는 하지만 조기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봤다.

문재인 후보는 "만약 가까운 시일 내에 붕괴된다면, 북한은 한국이 아닌 중국에 SOS를 보낼 것이며, 북한 내에서 친 중국 정권이 권력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통일은 더욱 힘들어 질 것이고, 심지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일 비용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문재인 후보는 "독일이 감당했던 것 보다 더 훨씬 많은 비용이 들텐데, 한국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는 경제 협력에 대한 단계별 접근법을 취해야 하며, 경제 통합 그리고 궁극적으로 온전한 통일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후보는 이와 같은 일을 해내는 데 있어서는 자신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북한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국방위(NSC)의 일원으로, 국정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한국과 북한의 2007년 회담 준비를 총괄했으며, 북한을 상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내가 대선 후보 중 현재의 안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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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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