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자리와 빌 게이츠의 로봇 과세

기사입력 : 2017년03월09일 09:02

최종수정 : 2017년03월10일 09:21

[뉴스핌=이영기 기자] 이번주 초에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미시간 공장에서 1100명을 감원키로 했다. 지난해 시설을 확장한 테네시주 스프링 힐로 SUV조립라인 등을 이전한 데 따른 조치다.

물론 일자리를 만들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력에 따라 GM은 1월에 미국 내 공장에 10억달러를 투자해 1500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어느 부문 일자리가 충격을 받을지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무튼 이런 셈법이 가능해 보인다. 1500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1100개가 없어지면 400개가 더 생기니까 OK. 하지만 이면을 보면 2600명의 근로자가 일자리 변화를 겪게 된다. 여기에 '스트레스'가 동반된다.

<사진=윈클의 가상 홈 로봇 '게이트박스' 홈페이지 캡처>

이런 맥락에서 올해 초 영국 유력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지는 '평생교육'을 특집으로 다뤘다. 골자는 근로 환경이 너무 빨리 변해 재교육을 평생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로봇과 인공지능(AI)의 활동 영역이 점점 더 넓어지고 있어 이런 재교육의 주기는 앞으로 점점 더 짧아진다는 것.

로봇과 AI로 인해 없어지고 또 생기는 일자리 교체는 GM의 일자리 교체보다는 훨씬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그 속도도 더 빨라 여기에 동반되는 스트레스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드는 대목이다.

로봇과 AI시대에 이런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면서 인간이 변화에 적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문제는 '속도'다.

지난 19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기술변화로 인한 일자리 교체의 속도를 지연시키기 위해 로봇에게도 세금을 부과하자고 제안했다.

빌 게이츠가 직접 이런 이슈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 놀랍기만 하다. 이미 유럽의 사회당 지도자 브누아 아몽(Benoit Hamon)이 로봇에 과세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그 목적이 다르다.

아몽의 과세는 모든 국민에게 제공할 최소소득의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라면 빌 게이츠의 과세는 일자리를 대체하는 신기술 채택을 인간이 감내할 수 있는 속도로 최대한 늦춰보다는 것이다.

여기부터 흥미진진한 얘기가 펼쳐진다. 빌 게이츠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전 미국 재무부 장관 출신 하바드 대학교수 로렌스 서머스 등 경제학자들이 빌 게이츠의 제안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서머스는 빌 게이츠의 과세는 사회 전체적으로 파이를 키울 수 있는데 오히려 파이를 작게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파이를 키워놓고 분배를 잘하면 되지 않으냐며 안타까워했다.

로봇과 AI의 등장에 대해 어느 쪽이 더 적절한 해석을 하는지가 궁금해진다. 옆사람과 내기라도 하고 싶다. 

구글(Google)에 있는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AI가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시점을 2045년즈음으로 잡았다고 한다. 지금부터 30년 한세대가 남았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짧을 수 있는 이 기간이 서머스에게는 길고도 긴 시간이 아닐까. 서머스는 이런 프레임에 갇혀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해 본다. AI가 장착된 로봇이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이상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당연히 생긴다. 그리고 생산성이 높아져 파이가 커지면 인류는 더욱 행복해진다는 것.

빌 게이츠 쪽에서 보면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 이미 미국 LA에서는 경찰의 순찰코스까지 AI가 정해준다고 한다.

내기에서 결판을 낼려면, AI가 장착된 인간을 닮은 로봇이 가져오는 충격은 얼마나 될지 또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공론화가 더욱 진행돼야 한다.

어떤 식의 이야기들이 나올까? 나중에 돌이켜보면, 둘 중 하나 아니 어쩌면 둘 모두가 우스꽝스러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두 사람의 견해는 더욱 흥미를 더한다.

한 경제사학자는 영국의 산업혁명 초기, 당시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실업'으로 인해 생겼던, 빈곤에 대해 이런 저런 황당한 해석들이 팜플렛(당시 신문)에 실렸다고 소개했다.

"실업으로 인한 당시 빈곤을 어떤 이들은 식습관이 잘못돼 있기 때문이다, 약을 먹는 습관이 문제다, ... 또 어떤 이들은 개를 너무 많이 키워서 문제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