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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연금 TDF①] 방치된 DC형 퇴직연금, '돌파구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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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커진 연금시장,DC형 가입자 플러스알파 거두기
시황 기반 랩과 달리 연령대 맞춘 포트폴리오 제공

[뉴스핌=박민선 기자] 이름부터 어렵다. 타깃데이트펀드(TDF). 하지만 이름과 익숙해지는 순간의 노력만으로 방치된 당신의 퇴직연금이 달라질 수 있다면?

적립액 150조원. 가입자 수 600만명. 퇴직연금 시장이 도입 11년만에 풍성한 성장세를 거뒀다. 2005년 국내 첫 도입 당시(160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1만배 가까운 폭풍성장이다.

하지만 정작 가입 이후 처음 설정했던 포트폴리오 그대로 수년간 묻어두는 경우가 대부분. 나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탄탄한' 연금이 필요함에도 실천도는 극히 낮은 것이 현실이다. 별도의 은퇴자금을 챙기진 못하더라도 주어진 연금을 활용해 보다 나은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 TDF가 새롭게 뜨고 있다.

◆ '적극투자' 신입사원 VS '안전투자' 부장님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확정기여(DC)형 가입자 10명 가운데 한 번이라도 가입 상품을 바꿔본 가입자는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에서 월납, 분기납, 반기납, 연납 등의 방법으로 연간 임금 중 12분의 1 이상을 근로자 개인 계좌에 납입하고 있지만 사실상 방치돼 있는 것이 대부분이란 얘기다.

특히, 확정기여형은 가입자의 노력에 따라 성과가 천차만별로 갈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계좌에 접속조차 하지 않는 것이 현실.

일반 가입자들이 DC형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단순하다. 시간적 여유나 관심이 없을뿐 아니라 방법도, 교체 대상도 '모른다'는 것. 한 가지 펀드를 선택하기도 어려운데 수시로 수익률을 확인하고 다양한 펀드를 스스로 고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김종각 미래에셋대우 연금기획팀 수석매니저는 "개인 가입자들은 처음 가입 이후 포트폴리오 변경 방법을 몰라서, 알더라도 교체 시스템이 복잡하게 설정돼 있어서 등의 이유로 리밸런싱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은행, 보험, 증권 등이 모두 제각각의 이유로 연금 가입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버려진 연금 자산들을 위해 자산운용사들은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전면에 내세웠다. 생애주기펀드라고도 불리는 TDF는 가입자 연령대에 맞게 연금 자산을 관리해준다.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과 20년차 부장님의 연금을 서로 다른 포트폴리오로 알아서 관리해준다는 것이다.

TDF는 우리보다 앞선 미국에서 최근 급속히 성장세를 보이며 연금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미국 퇴직연금 시장 가운데 TDF 수탁고는 1000조원 시대에 들어섰다. ICI리서치전망에 따르면 2012년 28%였던 최근 입사자의 TDF 투자비율은 1년 만에 51%로 높아졌다. 자금의 이동이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지 짐작게 하는 부분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가입자의 은퇴시점을 타깃데이트로 정하고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 조정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는 연령대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입자가 젊은 시기일수록 주식 등 리스크 높은 자산의 비중이 높다. 하나의 상품에 가입함으로써 얼만큼,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콘셉트다.

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전략영업팀장은 "연금이나 은퇴관련 투자에서 가입자 스스로 관리하기 힘들고 실제 수익도 낮다보니 단기 전망을 기반으로 한 투자가 아닌 자산배분형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경우 많은 상품들이 연금 관련 상품으로 출시돼 왔지만 TDF가 매해 15~20%씩 성장하는 등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출생연도+60'으로 선택의 고민 해결

이와 비슷한 콘셉트가 퇴직연금 시장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증권사는 이미 퇴직연금 랩 어카운트를 통해 '알아서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주식형펀드부터 혼합형펀드까지 다양한 상품을 담아 적절한 목표수익률을 거둘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자산배분 퇴직연금랩은 지난 2010년 퇴직연금 랩어카운트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6000억원 가량 판매됐다. 퇴직연금랩은 자산배분위원회를 통해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3개월 주기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해준다.

다만 이 상품은 가입시 발생하는 수수료(1bp)를 비용으로 처리해 계좌에서 출금할 수 있는지 여부와 랩 수수료의 세제혜택 대상 여부 등 연금법에서 불분명한 부분이 많아 타사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운용사들이 미국에서 운용 노하우를 축적한 자산운용사들과 제휴를 통해 연금자산 관리의 시대를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랩 서비스와 TDF의 가장 큰 차이는 TDF가 생애주기에 중점을 두어 중장기적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데 반해, 랩은 시황을 기반으로 신흥국, 선진국 등 당시 유망한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을 기반으로 자산을 운용한다는 점이다. 또 TDF는 상대적으로 긴 주기를 투자 패턴으로 하기 때문에 증권사가 단기 전망에 따라 대응하는 랩 서비스보다 호흡이 길다. 즉, 상대적으로 빠르게 시장 흐름을 쫓고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스타일의 가입자라면 랩 서비스가 더 적합할 수 있다.

가입 방법은 간단하다. 자신이 DC형 가입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각 회사에서 선정한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TDF를 상품 라인업에 포함시켜놓은 경우 실시간으로 변경 가능하다. 찝찝하게 남아 있던 연금자산 리밸런싱에 대한 고민을 한번에 털어내는 것이다. 수수료는 주식형 비중의 편입 비중에 따라 1% ±0.3% 가량으로 예상하면 된다. 젊은 가입자일수록 높은 수수료를 낸다고 생각하면 쉽다.

가입 펀드는 자신의 출생연도 + 60을 더한 상품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1980년생이라면 2040펀드, 1985년생이면 2045펀드 등을 중심으로 배분하면 된다. 퇴직 시점 이후에도 투자는 이어갈 수 있다. 개인연금 가입자에게도 TDF 가입은 열려있다. 연금을 가입한 금융사에 TDF로 펀드 교체를 요청하기만 하면 끝!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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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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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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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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