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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명주] 천년의 향 머금은 30개 성시 30개 중국 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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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특주 이과두주 유령취주 석고문 펀주 허타오왕
호조청과주 서봉주 오량액 노주노교 수정방 마오타이주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5일 오후 6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상편에서 이어짐>

[뉴스핌=이지연 기자] 바이주(白酒, 백주), 황주(黃酒) 등 중국에는 수 천년 연륜을 자랑하는 술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는 말도 까마득한 고대 상(商)나라에서 비롯됐고 뛰어난 시와 문장 역시 술을 빼놓고는 논하기 힘들 정도다. 5000년 중국 역사는 말 그대로 술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흔히 술을 가리켜 진심을 끄집어내는 마음의 열쇠라고들 한다. 우리의 취중진담과 비슷한 의미로 중국에도 '주후견진정(酒後見真情)'이라는 말이 있다. 술을 마시면 진심이 드러나 보인다는 뜻이다. 중국인들과의 비즈니스나 사적인 관계를 맺을 때도 적당한 술은 최고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려면 간단하게나마 술을 이해해야 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술은 말할 것도 없이 곡물을 주원료로 한 증류주 바이주다. 바이주는 향에 따라 크게 농(濃)향형, 장(醬)향형, 청(淸)향형, 미(米)향형으로 나눌 수 있다.

농향형은 깊고 풍부한 향이 특징이며 뒷맛이 오래 남는다. 쓰촨(四川)성과 장쑤(江蘇)성 일대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바이주 대부분이 농향형이다.

장향형은 무색투명하고 침전물이 없으며 깊은 장향이 특징이다. 마오타이(茅臺)주가 대표적인 장향형에 속하므로 마오(茅)향형으로도 불린다.

청향형은 잡향 없이 깨끗하고 산뜻한 맛이 일품이다. 산시(山西)성 펀주(汾酒)가 청향형의 대표로 꼽히기 때문에 펀(汾)향형으로도 불린다.

미향형은 주재료가 쌀이어서 마신 후에 살짝 단맛이 돈다. 혹자는 벌꿀향이 난다고 하여 밀(蜜)향형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바이주 외에도 찹쌀이나 쌀을 주원료로 한 황주, 과실주, 약주 등도 지역에 따라 명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중국은 물론 한국 등 해외에서 까지 유명한 중국의 지역별 명주와 연원, 주요 특징 등을 상, 중, 하에 걸쳐 10개씩 시리즈로 소개한다.

11. 장시(江西)성 – 쓰터주(四特酒, 사특주)

연원: 청나라 광서(光绪)연간 장시성 장수(樟樹)에서 ‘사특토소(四特土燒)’라는 전통 양조 기술을 발전시키며 본격적으로 보급됨.

쓰터주(사특주). <사진=바이두>

쓰터주가 탄생한 장시성 장수는 하(夏)나라 의적(儀狄)이 최초로 술을 빚은 곳으로, 5000년의 양조 역사를 자랑하는 술의 고향이다. 1930년 뛰어나다는 의미의 특(特)자 2개를 붙여 술이름을 붙였으며 후일 4개의 특자를 추가해 더욱 특별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쓰터주는 쌀이 주재료인 특향형을 대표하는 술로, 첫 맛은 부드러우며 뒷맛은 깔끔하다.

신중국 1대 총리 저우언라이(周恩來)는 쓰터주를 맛 보고 “깨끗하면서 향기롭고 진하면서도 순하다”며 “여운이 계속된다”고 칭송했다. 중국 개혁개방의 아버지 덩샤오핑(鄧小平) 또한 “술 중 최고요, 맛이 독특하다”고 찬양하며 쓰터주 양조장을 수 차례 방문했다고 한다.

12. 베이징 – 얼궈터우(二鍋頭, 이과두주)

연원: 청나라 중기 베이징에서 바이주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하다 솥에서 두 번째로 거른 술이 순하고 깊다는 것을 알게 된 것에서 유래.

베이징 얼궈터우(이과두주). <사진=바이두>

얼궈터우는 솥에서 두 번 걸렀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특별한 향 없이 깨끗한 맛이 특징인 청향형 바이주다.

한국의 소주라 할 수 있는 서민적인 술로서, 보통 땅콩, 두부채, 소고기 장조림, 파이황과(拍黃瓜, 오이무침) 등 차게 먹는 요리와 곁들여 마신다. 겨울철에는 만두 자오쯔(餃子)와 얼궈터우를 마시는 베이징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13. 허베이(河北)성 – 류링쭈이주(劉伶醉酒, 유령취주)

연원: 1948년 설립된 허베이류링쭈이주 양조장이 금원(金元)시기의 옛 양조장과 발효터를 발굴해 이를 계승하고 연구 발전시킴.

허베이성 류링쭈이주(유령취주). <사진=바이두>

류링쭈이주 명칭의 유래는 17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령(劉伶, 서기 221~300년)은 고대 진(晉)나라 때의 인물로 그 유명한 죽림칠현(노장의 무위자연 사상을 숭상하는 정치권력에 등 돌린 지식인) 중 한 명이다.

통치자의 권력횡포에 신물이 났던 유령은 절친한 벗 장화(張華)를 만나러 허베이성 쉬수이(徐水)를 찾았는데, 장화가 대접한 현지의 술을 마시고 그 맛에 반해 취했다가 3년만에 깨어났다(酒醉三年方醒)고 한다. 이 일화는 동명의 유명한 평극(評劇, 중국 지방 전통극)으로도 전승되고 있다.

허베이성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토지가 비옥해 예로부터 좋은 술이 많이 나는 곳으로 유명했다. 유명한 바이주 평론가 저우헝강(周恒剛)은 류링쭈이주를 마신 뒤 “향은 능수버들이요, 맛은 나한송(羅漢松)과 같다”고 극찬했다.

류링쭈이주는 국제적으로도 유명하다. 1970년대 초 중국을 방문한 일본 수상 다나카 다쿠에이는 저우언라이 총리에게 류링쭈이주를 콕 찍어 마시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류링쭈이주는 2006년 국무원으로부터 ‘라오쯔하오(老字號,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 타이틀을 수여 받았다.

14. 상하이 – 스쿠먼(石庫門, 석고문)

연원: 1939년 황주 생산업체 상하이진펑(金楓)양조유한공사 설립.

상하이 스쿠먼(석고문). <사진=바이두>

‘스쿠먼’ 하면 상하이의 독특한 고건축물이 떠오르지만, 애주가들 사이에선 상하이의 전통 황주 브랜드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스쿠먼의 정식 명칭은 스쿠먼상하이라오주(石庫門上海老酒, 석고문상해노주)다.

스쿠먼은 전통 황주의 쓰고 떫은 맛이 없으며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독특한 포장으로 유명하다.

스쿠먼 생산업체 진펑이 자체 개발한 황주 발효균은 중국 기초과학 분야 최고의 학술기관 중국과학원이 인증한 우량균으로, 중국의 모든 황주 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1970년대에는 중국 최초로 1년에 황주 1만톤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구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5. 산시(山西)성 – 펀주(汾酒, 분주)

연원: 4000년 역사를 품은 오랜 술로, 1500년 전 남북조 시기 임금이 먹는 술(御酒)로서 북제(北齊) 무성제(武成帝)의 극찬을 받았다는 내용이 24사(二十四史)에 기록돼 있다. 1948년 국가에서 운영하는 싱화춘(杏花村) 펀주 양조장이 정식으로 세워지고, 2002년에는 산시 싱화춘펀주그룹이 출범했다.

산시성 펀주(분주). <사진=바이두>

펀주는 맑고 순한 청향형 바이주를 대표하는 술로, 산시성 펀양(汾陽)시 싱화춘(杏花村)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싱화춘주(杏花村酒)’라고도 불린다. 목넘김이 부드러우며 끝 맛은 달콤하고, 마신 후에는 입 안에 잔향이 오래도록 남는다. 싱화춘에 위치한 고정정(古井亭)과 5호정의 지하수는 펀주 제조에 쓰이는데, 최상급 수질은 물론 천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도 유익하다.

펀주에 대한 찬양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다. 명나라 말기 농민봉기를 일으킨 이자성(李自成)은 싱화춘에서 펀주를 맛본 뒤 “나무랄 데 없이 완벽하다(盡善盡美)”고 입이 닳도록 칭찬했다고 한다. 청나라 소설가 이여진(李汝珍)은 <경화연(鏡花緣)>이라는 작품에서 전국 유명 술 50여종 가운데 펀주가 제일이라고 칭송한 바 있다.

펀주의 순함은 중국 지도자들도 사로잡았다. 1959년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은 두 번째 부인 허쯔전(賀子珍)과 함께 펀주를 반주로 곁들이며 “술은 늘 마시지만 많이 마시지는 않는데 순하디 순한 펀주는 자꾸 들이켜게 된다”고 말했다.

저우언라이 총리 또한 펀주 죽엽청주를 두고 중국 8대 명주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깨끗하며, 친환경적이고, 건강에 유익한 중화민족의 유서 깊은 술 문화를 품은 역사적인 명주라고 지극히 긴 문장으로 극찬한 바 있다.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주(茅臺酒)의 기원이 펀주라는 설도 있다.

200년 전 산시성의 소금장수가 구이저우(貴州)성에 소금을 팔러 갔다가 펀주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구이저우 현지의 물, 옥수수, 보리를 이용해 펀주 양조법으로 술을 빚었더니 펀주와는 또 다른 독특한 풍미의 술이 탄생했고, 이것이 오늘날의 마오타이주라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마오타이의 고향은 산시’라는 말이 생겼다.

16. 네이멍구 – 허타오왕(河套王, 하투왕)

연원: 1952년 허타오주업(河套酒業) 설립.

네이멍구 허타오왕(하투왕). <사진=바이두>

네이멍구 바이주 가운데 최고로 일컬어지는 허타오왕 시리즈는 네이멍구자치구 인민정부가 지정한 유일한 접대용 술이다.

향이 깊고 풍부한 농향형 바이주에 속하며, 누룩을 진흙 토굴에서 발효시키기 때문에 토굴 특유의 그윽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재료는 수수, 찹쌀, 쌀, 밀이며, 현지 공주천(公主泉) 물을 사용해 만든다.

허타오주업은 2006년 중국 상무부 인증을 받은 라오쯔하오(老字號,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로서, 1991년부터 2008년까지 18년간 납부한 세금만 14억위안(약 2390억원)을 상회한다. 2006년 네이멍구 자체혁신 50대 기업에 선정됐다.

17. 칭하이(靑海)성 – 후주칭커주(互助稞酒, 호조청과주)

연원: 300여년 전 칭하이성 후주토족(互助土族)자치현에서 청보리술을 양조하기 시작.

칭하이성 후주칭커주(호조청과주). <사진=바이두>

칭짱고원(靑藏高原, 티베트 칭하이성고원) 청보리, 동충하초 등으로 만든 청향형 바이주다. 티베트에서는 청보리술을 창(羌)이라고 부르는데, 마신 후에 두통이 없고, 입이 건조하지 않으며, 위를 상하지 않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양조법과 재료가 독특해 ‘고원명주, 주림기파(高原明珠,酒林奇葩)’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칭짱)고원과 주림의 보물이라는 뜻이다.

후주칭커주 생산업체 칭하이후주칭커주유한공사는 2010년 중국 상무부로부터 라오쯔하오(老字號,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 타이틀을 수여 받았다.

18. 산시(陜西)성 – 시펑주(西鳳酒, 서봉주)

연원: 산시성 바오지(寶雞)시 펑샹(鳳翔)현 류린(柳林)진 일대의 전통 명주다. 고대 은(殷) 왕조 때 탄생해 3000년의 오랜 역사를 품고 있으며, 특히 당송 시기에 전성기를 누렸다.

산시성 시펑주(서봉주). <사진=바이두>

중국 4대 명주(1952년 선정) 중 하나로, 옛날에는 친주(秦酒, 진주) 혹은 류린주(柳林酒, 유림주)로도 불렸다. 순하면서 뒷맛이 깔끔해 북송 시기 저명한 문학가 소동파(소식)가 즐겨 마신 술로 유명하다.

시펑주가 탄생한 펑샹현은 예로부터 상서로운 봉황이 태어났다고 전해지는데, 염황(炎黃) 및 고대 주(周)나라, 진(秦)나라 문화의 발상지이자 술의 고향이라고도 불린다. 따라서 시펑주에는 수 천년간 축적된 중국 인문 정서가 녹여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일한 봉향형(鳳香型) 바이주인 시펑주에는 청향형과 농향형의 특징이 섞여있으며,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향긋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알코올 도수는 33도부터 65도까지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다양하게 출시된다.

2015년 기준 시펑주의 브랜드 가치는 418억4900만위안(약 7조1474억원)으로, 전체 바이주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19. 쓰촨(四川)성 – 우량예, 루저우라오자오, 수이징팡

(1) 우량예(五糧液, 오량액)

연원: 명나라 초기인 1368년 쓰촨성 이빈(宜賓)에 살던 진(陳)씨가 그 옛날 다섯 가지 곡식으로 빚은 요(姚)씨 가문의 술 요자설곡(姚子雪曲)을 계승 발전시킴.

쓰촨성 우량예(오량액). <사진=바이두>

중국을 대표하는 고급 바이주로, 농향형 바이주에 속한다. 밀, 쌀, 옥수수, 수수, 찹쌀 등 다섯 가지 곡물로 술을 빚기 때문에 우량예(5종+곡물+액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순한 맛에 잔향이 오래 남는 데다 목넘김이 깔끔해 애주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우량예는 1998년 선전증시에 상장(000858.SZ)했다. 상하이증시의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와 함께 중국증시 양대 바이주 종목에 꼽힌다. 1월 24일 기준 시가총액은 1420억위안(약 24조2493억원)에 육박한다.

장쩌민(江澤民), 리펑(李鵬), 후진타오(胡錦濤) 등 중국의 주요 지도자들이 우량예그룹을 방문해 친히 격려를 할 정도로 명성과 신임을 두루 얻고 있다.  

(2)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 노주노교)

연원: 1573년 고강양(古江陽, 현 사천성 루저우)에서 현재의 양조기술 발원.

쓰촨성 루저우라오자오(노주노교).

중국 4대 명주로 꼽히는 농향형 바이주로, 풍부한 바디감과 함께 단맛이 도는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산하 브랜드 ‘궈자오(國窖) 1573’은 살아있는 양조의 역사로 불리며, 또 다른 브랜드 루저우라오자오터취(瀘州老窖特曲, 노주노교특곡) 또한 깊은 향과 깔끔한 목넘김으로 유명하다.

밀 누룩으로 만든 대곡주(大曲酒)의 발원지가 바로 루저우의 오래된 땅굴(루저우라오자오)인데, 이곳에는 유익한 미생물 수백 종이 살고 있어 루저우라오자오의 깊은 향과 맛을 형성한다.

루저우라오자오는 1994년 선전 증시에 상장(000568.SZ)했다. 1월 24일 기준 시가총액은 481억위안(약 8조2544억원)에 달한다.

(3) 수이징팡(水井坊, 수정방)

연원: 한족의 전통 명주로, 원나라 때부터 약 600년의 양조 역사를 품고 있다.

쓰촨성 수이징팡(수정방). <사진=바이두>

쓰촨성 청두(成都)에 위치한 수이징팡은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3대에 걸쳐 술을 빚은 저잣거리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 거리로 세계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1998년 수이징 거리에서 술을 생산하던 취안싱(全興)이라는 업체가 양조장을 개조하던 중 지하에서 고대 양조장 터를 발견해 수이징팡의 고고학적 가치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후 취안싱그룹은 거액을 들여 600년 된 수이징팡 양조터를 복구했고, 여기에 현대식 미생물 공법을 접목해 구수하고 쌉쌀한 맛이 일품인 고급 바이주 수이징팡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수이징팡은 위조술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포장 상자마다 고유의 일련번호가 있어 전화, 팩스, 온라인 등으로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수이징팡은 지난 2013년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에 인수된 이후 세계 시장을 무대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996년 상하이증시에 상장(600779.SH)했으며, 1월 24일 기준 시가총액은 91억8000만위안(약 1조5706억원)에 달한다.

20. 구이저우(貴州)성 – 마오타이주(茅臺酒)

연원: 기원전 135년 한무제가 지금의 구이저우성 런화이(仁懷) 지역에서 생산된 구장주(蒟醬酒)를 맛 보고 감탄했다는 기록이 있다. 구장주는 마오타이주의 전신이다.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鎭)에서 빚는 마오타이주는 최소 1599년 이전부터 양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주(모태주). <사진=바이두>

깊은 장맛이 특징인 대표적인 장향형 바이주다. 심지어는 장향형 대신 마오(茅)향형 술이라고 할 정도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프랑스의 꼬냑, 영국의 위스키와 함께 세계 3대 증류주에 꼽힌다.

마오타이주는 원주 발효 2번, 증류 9번, 발효 8번, 추출 7번 등 복잡한 공정을 거친 후 수 년간 숙성시켜야 만들어진다. 알코올 도수는 대개 52~54도 수준이다.

마오타이주는 아편전쟁으로 생산이 중단됐다가 1930년대 이후 라이(賴)씨, 화(華)씨, 왕(王)씨 3대 장인이 맥을 이어갔다. 이들이 생산하는 마오타이주는 각각 라이마오, 화마오, 왕마오로 불렸는데, 이중 화마오가 현재 구이저우마오타이 브랜드의 전신이다.

마오타이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인연이 깊다. 마오쩌둥 주석은 마오타이주를 명주라고 극찬하며 대량생산을 장려했는데, 스탈린의 70세 생일축하연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도 마오타이주를 선물로 챙겨갔다고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약 대신 마오타이주를 마셨다는 저우언라이 총리는 1950년 건국 1주년 행사를 앞두고 구이저우성 서기에게 직접 연락해 마오타이주 배송을 지시하기도 했다. 해외 사절단과 전쟁 영웅들을 대접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저우언라이는 마오타이를 ‘국주(國酒)’라고 칭하며 중국의 주요 회의나 행사에서 국내외 귀빈을 대접하는 술로 내놨다. 마오타이는 '국주' 상표 등록을 추진했으나 다른 바이주 회사들의 반발로 공식적인 상표권 허가는 얻지 못한 상태다.      

구이저우마오타이(600519.SH)는 2001년 상하이증시에 상장했으며, 2017년 1월 24일 기준 시가총액 4401억위안(약 75조3187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에는 주가 334.15위안으로 마감하며 중국증시 황제주에 오르는 등 특히 외인들이 선호하는 가치투자주에 꼽힌다.

<하편으로 이어짐>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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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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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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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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