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롯데 장남 신동주, 수천억 현금 확보..국내서 껌 사업?

기사입력 : 2017년01월25일 17:56

최종수정 : 2017년01월25일 17:56

롯데쇼핑 주식 250만주 담보로 대출.."국내 정착 위한 실탄 마련"
롯데 경영권 및 지주사 체제전환에 관여 가능성도

[뉴스핌=전지현 기자] 롯데가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64)이 5600억 규모의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현금확보에 나섰다. 롯데 경영에서 밀려난 신 회장이 이 자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관심이다.  

25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복수의 금융기관과 총 250만5000주의 롯데쇼핑 주식에 대한 담보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롯데쇼핑 지분의 약 7.96%로, 현재 주가(22만5000원)로 환산하면 5636억원에 달한다.

신동주 회장의 롯데쇼핑 지분율은 13.45%(주식수 423만5883주)로, 최대주주인 신동빈 회장과 1744주 차이로 2대주주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뉴스핌 편집국을 찾아 민병복 대표이사, 박영암 편집국 부국장, 이강혁 유통부 부장 등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통상적으로 증권사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주식가격의 약 40%만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신회장이 이번 대출을 통해 현금으로 확보한 금액은 약 2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신 회장 측은 "신규 사업활동을 위해 투자처 물색용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신 회장은 한국에서 뿌리 내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어느 회사에 어떻게 투자할지에 대해선 아직 미정인 상태"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09년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 취임했다. 또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이 있기 전까지 '일본 롯데'를 이끌며 일본 내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말 일본롯데그룹 핵심 3개 계열사 임원직에서 해임된데 이어 지난 2015년 1월에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해임되면서 일본롯데 경영권을 잃어버린 상태다.

현재 한국에서는 경영권 분쟁 활동을 위해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을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 한해에만 154억원의 자금을 쏟아 부었을 뿐 마땅한 수익창출이 없는 상황.

재계는 신 회장이 이번 '실탄' 마련을 통해 제과 관련 사업을 펼치지 않겠냐는 데 시선을 모으는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롯데의 경우 제과 관련 사업에 편중돼 있다"며 "일본 껌 협회 회장 대행 등을 맡아 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처를 설립하기 보다 M&A를 통한 투자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신규사업을 통한 독자생존보다 롯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것. 

이에 대해 신동주 회장 측은 "이번 담보대출 건은 경영권 분쟁이나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계열사 주식 매입 등을 하려했으면 진작에 할 수 있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