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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비주류 "대통령 조기 퇴진 무관하게 9일 탄핵 표결 참여"
추미애, '탄핵 총력 체제' 돌입 선언…"매일 국회 내 촛불집회"

[뉴스핌=이윤애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의 운명을 가를 한 주가 시작됐다.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232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43만명)이 거리로 나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국회의 '탄핵 가결'을 한 목소리로 요구한 가운데 정치권에서 어떤 응답을 내놓을 지 주목되고 있다. 

우선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오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9일 표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탄핵 가결을 위해 필요한 최소 정족수(재적 의원 300명 중 200명 찬성)를 채울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야당과 무소속(정세균 의장 포함) 등 172명 외에 새누리당에서 필요한 최소 의원수는 28명이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박근혜 퇴진 6차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횃불을 손에 든 채 청와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탄핵의 열쇠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는 '촛불민심'에 바로 화답했다. 촛불집회 바로 다음 날인 4일 국회에서  비상시국회의 연석회의를 열고 탄핵 표결 참가로 결론을 냈다. 비상시국위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박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일정을 밝히는 것과 무관하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9일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여당 비주류는 당초 박 대통령이 오는 7일까지 '4월 30일 퇴진·즉각 2선 후퇴'를 선언한다면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주말 내 촛불집회를 보고 이날 모임을 통해 탄핵 표결 참가를 놓고 격론 끝에 강경론으로 돌아섰다. 또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가 하루 수천 통씩 쏟아진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6차 촛불 민심을 확인한 이상 대통령의 대답을 듣는 게 무의미하다"는 의원이 다수였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이 참석한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제 중요한 것은 새누리당 내 탄핵 찬성표 수다. 이날 모임에는 김무성‧유승민‧권성동 의원 등 새누리당 비주류 29명이 참석해 아슬아슬하게 탄핵 가결 정족수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오늘 참석자는 29명이지만 (9일 당일) 탄핵 가결 정족수를 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성 전 대표도 회의에서 "보수우파의 분열을 막기 위해 타협을 모색했지만 이젠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6차 촛불집회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이 4월 말 퇴진을 약속하면 불참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야3당은 일제히 여당 비주류의 결정 직후 "당연한 결정이다.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여당 비주류의 탄핵 표결 참가 약속을 받고 탄핵 추진을 위한 비장한 한주를 시작한다. 새누리당 비주류에 대한 압박을 유지, 탄핵 열차 이탈을 방지하는 동시에 야권의 단일대오를 단단히 하겠다는 것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총력 체제' 돌입을 선언하며 "오늘부터 가결될 때까지 매일 의총을 열고 팟캐스트, 국회 내 촛불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권 탄핵 공조에도 박차를 가해 (야3당) 합동 의총을 열어 비상한 결의 다져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오로지 민심과 양심에 따라 탄핵 대열에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이번주에 예고한 대국민담화에서 명확한 조기 퇴진 일정을 밝히고, 모든 권한을 국회 추천 총리에 위임 후 2선 퇴진 등을 선언한다면 새누리당 비주류가 또 한번 출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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