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욕증시] FBI 클린턴 재수사 '뜨거운 감자'

기사입력 : 2016년10월29일 05:18

최종수정 : 2016년10월29일 05:18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리 상승이 주춤하면서 장 초반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이메일 재수사 소식에 하락 압박을 받았다.

대선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나온 소식에 투자자들은 클린턴 후보의 승리가 좌절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2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8.49포인트(0.05%) 하락한 1만8161.19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6.63포인트(0.31%) 떨어진 2126.41에 거래됐다. 나스닥 지수는 25.87포인트(0.50%) 하락하며 5190.10을 나타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FBI는 클린턴 후보의 국무장관 시절 이메일에 대해 재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날 의회 지도부에 보낸 서신을 통해 “조사 대상으로 판단되는 이메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관련 이메일이 기밀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클린턴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적극 반영했던 주식시장은 장중 FBI의 이메일 수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미국 경제가 2.9% 에 이르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아마존의 실적 실망 사이에서 힘겨루기를 연출했던 뉴욕증시는 FBI의 클린턴 후보 이메일 수사 소식이 전해지자 ‘팔자’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월가에서는 클린턴 후보에게 닥친 예기치 않은 악재가 뜨거운 감자였다.

웨인 코프만 피닉스 파이낸셜 서비스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클린턴 후보의 대선 승리를 점치고 있다”며 “이날 FBI의 재수사 소식은 세간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고 말했다.

아트 호간 분더리히 증권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이 다우존스 지수가 이처럼 빠르게 하락 반전한 일을 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며 “모든 펀더멘털 측면의 재료를 제쳐두고 앞으로 대선까지 10여일 가량 FBI의 이메일 재수사가 주가 향방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필 올랜도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클린턴 후보의 승리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번 FBI의 수사가 대선 결과를 뒤집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 주식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채권 금리가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에 적극적인 매수를 지양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러미 시겔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스쿨 교수 역시 이날 금리 상승을 빌미로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종전 2300에서 2250으로 낮춰 잡았다.

3분기 성장률 호조에 따라 12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이 제시하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83%로 껑충 뛰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부진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7.2로 최종 집계, 2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8.1과 9월 수치인 91.2를 밑도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을 빌미로 5% 이상 급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허쉬는 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약세장에서 7% 이상 급등했고, 암젠은 이익 전망 상향 조정에도 매출액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10% 가까이 폭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