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이중근 부영 회장, 해외법인 적자 ‘눈덩이’에 골머리

기사입력 : 2016년05월04일 09:59

최종수정 : 2016년05월10일 09:35

캄보디아 등서 4년간 누적 적자 680억..사업 지체로 추가 손실 불가피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03일 오후 4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임대주택 전문 건설업체 부영그룹이 해외법인의 계속된 적자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부영은 동남아시아와 미국 등에서 주택 및 리조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매출채권과 대여금이 치솟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추진 사업이 장기간 지체될 경우 부영그룹의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신규 사업을 추진하다 멈춰선 프로젝트가 많아 손실 규모는 확대될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부영그룹이 해외법인을 동원한 탈세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영의 해외 사업 앞날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부영그룹 해외법인들은 총 121억원의 손실을 봤다. 최근 4년 연속 적자 행진이다.

부영은 해외법인 8개를 보유하고 있다. ▲부영 비나(베트남) ▲부영 아메리카(미국) ▲부영 크메르1·2(캄보디아) ▲부영 라오(라오스) 등 7개 손자회사와 증손자 회사인 ▲부영 텍사스(미국) 등이다. 이 중 6곳은 부영 지분율이 97~100%다. 부영 크메르2와 부영 라오가 각각 지분율 10%, 40%다.

작년 해외법인 손실은 부영 크메르2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의 지난해 손실액은 362억원. 해외법인 전체 손실액의 3배에 달한다. 이 법인은 캄보디아 내 주택 및 골프장,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했다.

일부 사업장은 용지를 매입해 기공식까지 열었지만 정세 불안 및 인허가 문제 등으로 공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영 라오와 부영 아메리카도 각각 21억원,1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부영 크메르1와 부영 라오 뱅크는 각각 234억원, 16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부영의 해외법인은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총 680억원의 적자를 봤다. 2011년 122억원 흑자를 기록했던 해외법인은 2012년 33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2013년 185억원, 2014년 39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어들다 작년엔 다시 120억대로 급증했다.

문제는 손실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캄보디아 주택사업을 비롯한 해외사업 대부분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금융 이자, 인건비와 같은 사업비는 계속 투입되는데 사업 진행이 원활치 못한 만큼 손실은 계속 불어날 수 밖에 없다. 주택사업이 주력인 상황에서 완성주택을 미분양으로 대거 떠안을 가능성도 있다.

부영 관계자는 “사업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해외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세계 경기침체, 현지 정세, 인허가 문제 등으로 계획보다 성과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만큼 장기적인 시각으로 해외사업을 꾸준히 확대하면 좋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와 달리 재무상태는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 해외법인의 매출채권과 대여금이 급증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

부영 크메르1은 매출채권이 작년 말 기준 996억원이다. 전년(869억원) 대비 100억원 넘게 증가했다. 부영 라오와 부영 크메르2는 매출채권이 각각 110억원, 96억원 규모다. 8개 해외법인의 총 매출채권은 1230억원에 달한다. 1년전(1043억원)과 비교해 17.9% 늘었다. 손실 사업장이 많아 매출채권은 언제든 부실채권으로 전환될 수 있다.

해외법인에 지급된 대여금은 3067억원이다. 부영 크메르1이 2316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총 대여금에 연이율 6%를 적용하면 연간 이자비용은 180억원 정도다. 최근 부영이 실적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어 해외법인의 금융비용 증가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건설업계 해외사업부 한 임원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등은 인허가 과정이 복잡해 땅을 매입한 후에도 10년 넘게 주택을 짓지 못하는 사업장이 상당수다”며 “동남아 지역은 국민들의 빈부 차이가 심해 플랜트, 발전소 시공이 아닌 단순한 주택, 리조트 등으로 큰 실익을 거둘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