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불편한 개그' 장동민 '코빅·나를 돌아봐' 하차, 그를 보이콧하는 움직임이 정당한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과거 삼풍백화점 생존자들에 관한 막말 논란이 일고 있는 장동민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양진영 기자] 개그맨 장동민 보이콧 움직임이 다시 번지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조롱하는 불편한 그의 개그는 이제 모두에게 외면받을 위기에 처했다. 일단 '코미디 빅리그'와 '나를 돌아와' 하차가 결정됐다.

장동민 논란의 역사는 꽤 길다. 가장 최근엔 지난 3일 방송된 tvN '코미디 빅리그'의 '충청도의 힘'이라는 코너에서 이혼 가정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로 올랐을 당시 그는 과거 팟캐스트 방송에서 개그를 빙자한 여성 혐오성 발언,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 당사자 조롱, 군대 후임을 괴롭혔던 사연을 늘어놨던 일이 뒤늦게 문제가 됐다.

하지만 장동민은 방송에서 퇴출되지 않았다.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예능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에서만 방출됐을 뿐이다. 그는 옹달샘 멤버인 유세윤, 유상무와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를 한번 숙인 이후 tvN '지니어스', '코미디 빅리그' 등에 거리낌없이 출연했다. 최근에는 한 방송에서 공식 연인임을 공개한 가수 나비와 '사랑꾼 놀음'에 한창이다.

◆ '혐오 발언' 1인자 장동민, 왜 논란은 반복되나

장동민은 '옹꾸라' 발언이 문제가 돼 공식 사과를 할 당시 "웃기기 위해서는 무슨 말이든 해도 된다 생각한 것이 잘못"이라고 말했다. 장동민이 지금까지 개그 소재로 사용해온 대상은 '남성보다 힘이 약한 여성, 최악의 붕괴 사고 피해자, 군대 후임, 이혼 가정의 아동' 등이다.

단순히 여성 혐오적 발언만으로, 일명 '장동민 논란'은 일회성으로 끝나야 했다.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된다"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라고 말했지만 당시엔 아무 문제가 안됐다. 그들의 인지도가 별로였을 수도 있고 '개그맨이라서 웃긴 얘기를 하나보다' 하고 넘긴 청취자들이 있어 넘어갔다. 누구도 문제를 삼지 않았고 그 역시 문제의식을 갖지 못했다.

과거 삼풍백화점 생존자들에 관한 막말 논란이 일고 있는 장동민과 옹달샘 멤버 유세윤, 유상무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허리숙여 사죄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그래서 반복됐다. 장동민은 팟캐스트에서 건강동호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삼풍백화점 사고를 언급하며 "그래서 옛날에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 창시자야 창시자"라고 말했다. 문제의식이 없기에 혐오 개그는 무엇보다 쉽고 달콤한 웃음 소재였을지도 모른다. 나중에야 알려진 이 일로 장동민은 결국 KBS 라디오 쿨 FM '장동민·레이디 제인의 두시!'의 DJ 자리에서 퇴출 당했고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방송으로 자숙하겠다"는 다소 황당한 변명을 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장동민은 논란이 터지고 붕괴 사고 피해자에게 고소를 당하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음에도 또 다시 혐오 개그를 내뱉었다. '코미디 빅리그'에서 벌어진 이혼가정 조롱 개그 논란은 "장동민은 대본대로 연기했을 뿐"이라는 해당 PD의 감싸기로 조금은 잠잠해졌다가 10일에야 뒤늦게 그의 하차가 결정됐다. 

지난 3일 방송한 '코미디빅리그' 속 '충청도의 힘' 코너 방송 장면 <사진=tvN '코미디빅리그' 캡처>

그러나 결과적으로 장동민은 조롱의 소지가 있는 대사를 보고 읊었고 아동 성추행 소지가 있는 개그를 자행했다. 반복되는 논란에도 여전히 문제의식이 없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그는 지난번과 달리 이번엔 남녀노소 모두의 비난을 받기에 이르렀고, '차별 없는 가정을 위한 시민 연합'이라는 단체로부터 모욕 혐의로 고소까지 당했다.

장동민은 개그맨이고 연예인이다. 연예인은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같은 공직자, 즉 공인은 아니지만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이다. 그의 말 한 마디가 불러오는 파장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로 그의 이혼 가정 조롱조의 개그는 우리 나라의 모든 이혼 가정의 일원들에게 상처를 입혔다. 또 문제의식 없이 그 개그에 웃은 사람들에게는 '이게 잘못된 것이 아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다. 공인이 아닌 연예인에게 우리가 엄격한 잣대를 가끔은 과도하게 들이대는 이유가 여기 있다.

◆ 여혐 지우려 '사랑꾼' 입히기? 장동민보다 더 불편한 방송, '나를 돌아봐' 하차

장동민의 존재 자체보다 더 불편한 것은 사실 TV 방송이다. 장동민은 논란 이후 '지니어스 시즌3'에 출연해 활약하며 '혐오 발언으로 문제가 된 개그맨' 이미지를 지워갔다. 논란은 있었지만 머리를 잘 굴리니 제작진은 서슴없이 그를 기용했고 이를 의외의 발견이라며 다시 좋게 보는 시청자들도 생겼다.

급기야 장동민은 tvN '방시팝'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나비의 손을 잡고 "잘 만나고 있다"고 방송을 통해 열애를 고백했다. '여혐 논란'의 주인공인 장동민과 만나는 미모의 여자 가수 나비. 대중의 관심이 폭발했다. 어쩌면 많은 이들은 과연 여자를 비하한 남자와 만날 수 있는 나비의 대단한 사랑이 궁금했는지도 모른다.

화제가 되니 여기저기서 이들을 불러댔다. JTBC '님과 함께 시즌2 - 최고의 사랑'에는 뜬금없이 허경환-오나미 커플과 함께 등장해 닭살 애정을 과시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팟캐스트 '옹꾸라'의 주인공 옹달샘과 함께 나비까지 불러내 연인 사이의 사적인 다툼이나 내밀한 얘기까지 고스란히 공개하며 이들이 '트루러브'임을 강조했다.

나비가 5일 공개한 장동민과 찍은 투샷 <사진=나비 인스타그램>

심지어 KBS 2TV '나를 돌아봐' 측에서는 '라디오스타'처럼 '코미디 빅리그' 논란 전에 장동민과 나비를 투입시켰다. 8일 방송에서는 어쩐 일인지 방송 포맷의 변화를 주면서 MBC '우리 결혼했어요', JTBC '님과 함께 시즌2 - 최고의 사랑'을 보는 듯한 둘의 연애 스토리를 뜬금없이 내보냈다. 이쯤되면 장동민의 '여혐' 이미지를 지우려 일부러 당사자와 방송사가 떼지어 '사랑꾼 놀음'에 심취해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결국 장동민은 '코미디 빅리그' 하차를 결정했고, 사과했다. 그는 제작진을 비롯해 자신의 발언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모르는 것인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정확한 피해자인 '이혼 가정 아이들'을 향해 사과하지 않았다. 장동민 논란 후 지난 10일에서야 '코빅' 하차가 결정되자 '나를 돌아봐'에서도 11일 부랴부랴 나비와 장동민을 하차시켰다.

<사진=장동민, 유상무 페이스북>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장동민을 지켜보며 '옹달샘' 일원 유상무는 또 개그를 빙자한 무리수를 뒀다. 동료의 하차 소식을 들은 그는 페이스북에 "한부모 가정인 나와 세윤이가 힘들 때 돌봐주고 늘 함께해주고 사랑해준 건 그런 단체가 아닌, 그 사람이었습니다"라고 장동민을 고소한 '차별 없는 가정을 위한 시민 연합'을 저격했다. 유상무의 말은 장동민이 한부모 가정인 자신을 도와줬기 때문에 한부모 가정을 조롱해도 된다는 말처럼 들린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다.

장동민의 거듭되는 '혐오 발언'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방송이다. 장동민이 여성과 이혼가정 아이, 약자들에 대해 혐오를 하든말든 개인적으로는 상대하지 않거나 관심을 끄면 그만이다. 하지만 왜 방송은 장동민을 통해 약자를 향한 혐오 정서를 아무렇지 않게 유머인 듯 표현하고 그의 이미지 세탁을 돕는가. 장동민보다 더 자숙해야 할 이가 있다면 정말로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어 그 속내가 의심되는 '코빅'과 '라디오스타', '나를 돌아봐' 제작진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Z폴드8 '300만원 시대' 여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모바일 메모리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카메라모듈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이 거세 새 폴더블폰은 300만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 대비 약 23% 상승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연간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3%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과 첨단 공정 전환에 따른 부품 원가 상승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 현황에서 모바일AP 솔루션 가격이 전년 대비 약 12% 상승했고 카메라모듈 가격은 약 15%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은 107% 급등했다.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스마트폰 부품 원가(BOM)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5% 수준에서 30~40%까지 올랐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저전력 모바일 D램인 LPDDR4X와 LPDDR5X는 지난 1분기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8~63% 올랐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전작 대비 약 6~16% 인상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갤럭시 S25 엣지와 갤럭시 Z플립7·폴드7 가격도 9만~19만원 가량 올리며 기존 출시 모델까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본형 가격은 전작 수준을 유지하되 512GB·1TB 등 고용량 모델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바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2분기 들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더블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매장을 찾아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뉴스핌DB]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LPDDR4X 가격이 전분기 대비 70~75%, LPDDR5X는 78~83%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상승 폭 보다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AI 기능 강화로 스마트폰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 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메모리 업체들이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 집중하면서 모바일용 LPDDR 공급까지 빠듯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작인 갤럭시 Z폴드7의 경우 지난달 가격 인상으로 1TB 용량 제품이 이미 300만원(312만7300원) 넘어선 바 있고 512GB 제품도 263만원까지 올랐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Z폴드8은 512GB 제품이 3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바일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I 기능과 고용량 메모리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yu@newspim.com 2026-05-18 14:13
사진
박찬욱, 佛 최고 문화예술공로훈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박찬욱(63) 감독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를 수훈한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식 축전을 통해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에서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박찬욱 감독은 17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대사 접견실에서 카트린 페가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메달을 받았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현지에 머물던 중 수훈이 이뤄져 더욱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한국인 코망되르 수훈자는 2002년 김정옥 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 2025년 소프라노 조수미에 이어 박 감독이 네 번째다. 영화감독으로서 이 등급을 받은 것은 한국인 최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랐고,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칸 3관왕을 달성했다. 이 같은 이력 위에 올해 한국인 최초로 칸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박 감독은 "프랑스와 제 인연의 정점은 2004년 칸 영화제"라며 "그 사건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며 "남은 마지막 소원은 언젠가 프랑스에서, 프랑스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찍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휘영 장관은 축전에서 "이번 수훈은 대한민국 영화계의 세계적 위상을 확고히 증명하고, 우리 문화예술계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의 문화적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가교가 돼 주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감독님의 위대한 여정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5-18 15: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