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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빅뱅, 새 것이 없어도 최고의 클래스…10주년 콘서트 '2016년도 빅뱅의 해'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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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빅뱅, 새 것이 없어도 최고의 클래스…10주년 콘서트 '2016년도 빅뱅의 해' 예약

[뉴스핌=양진영 기자]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 빅뱅이 때론 미치광이로, 못난이로, 더없이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로 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10주년 콘서트라는 깜짝 선물로 그간의 갈증도 시원하게 풀었다.

빅뱅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빅뱅 월드 투어 MADE FINAL IN SOEUL 마지막 공연을 열고 한국 아티스트 사상 최대 규모 투어를 마무리했다. 이 공연은 지난 10개월 간의 전세계 투어를 끝맺는 자리로 지난 4일부터 3일에 걸쳐 앵콜에서만 3만 9천여 팬들을 끌어모았다.

빅뱅 공연의 묘미는 여전했다. 10년차를 맞은 다섯 멤버는 더 새로울 것이 없어도 계속해서 팬들을 춤추게 했다. 특히 지난 4월말 이후 'MADE' 싱글 시리즈를 발표해온 빅뱅의 1년간의 곡들을 모두 만날 수 있었다. 오랜만인 빅뱅 특유의 집중력 넘치는 무대는 이번 콘서트만을 위한 신곡이 없어도 앵콜 콘서트를 더없이 특별하게 했다.

이날 빅뱅은 지난해 발표한 곡 '뱅뱅뱅'과 '루저', 'IF YOU', '맨정신', '베베', 'WE LIKE 2 PARTY'를 비롯해 그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투나잇', ''하루하루' 'BLUE', 'BAD BOY', '판타스틱 베이비' 등의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의 솔로곡 '눈, 코, 입', '스트롱 베이비', '삐딱하게', '날개', 유닛 곡 '쩔어'와 'GOOD BOY'까지 총 19곡의 셋리스트를 소화했다.

◆ 미친 사람과 못난이 사이 '잘난' 다섯 남자, 원한다면 무엇이든 보여준다

오프닝 무대의 첫 곡은 지난해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빅뱅의 시그니처곡 'BANG BANG BANG(뱅뱅뱅)'이었다. 빅뱅 다섯 멤버는 올라이브 밴드 라이브 연주와 함께 재편곡 된 '뱅뱅뱅'과 함께 공중 무대에서 등장했다. 예열돼 온 객석의 흥분과 함께 무대의 열기는 그야말로 체조경기장을 페스티발 현장으로 바꿔 놓았다. 멤버들은 깔끔한 검은 정장으로 절제된 카리스마 속에서도 그간 아껴온 끼를 감추지 않고 터뜨렸다.

이어 과거 활동곡 'TONIGHT(투나잇)'과 'STUPID LIAR(스투피드라이어)로 한껏 들뜬 팬들을 한번 더 흥에 취하게 했다. 다음은 '거짓말'의 인기를 연착륙시켜준 곡 '하루하루'. 무대 가운데 의자에 앉은 멤버들은 완전히 다른 버전의 어쿠스틱 재편곡을 선보였고 애절한 감성을 극대화시켰다.

지난해 'MADE' 시리즈의 첫 곡을 상당한 충격을 안겼던 'LOSER(루저)'도 인상깊었다. 처음 공개하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5명의 못난이들의 장면을 담은 VCR이 나오고, 그때의 감동과 공감을 그대로 재현했다. 여러 개의 거울을 교차로 무대 위에 올려 스스로를 '루저'라고 칭하는 못난 마음을 표현했다. 멤버들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듯한 솔직한 가사는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줫고 큰 사랑을 받았다. 빅뱅만의 감성 명곡 'BLUE(블루)' 역시 마찬가지였다.

승리는 "2015년부터 MADE 월드 투어를 시작해 150만명의 팬들을 만나 공연하고 돌아왔다. 한국에 계신 팬들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고 태양은 "어떤 곳보다도 우리 집이고 고향인 한국, 서울이 가장 그립다"면서 "우리 빅뱅도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오늘 하루를 위해 다 쓰고 가겠다. 사랑합니다"라고 반가운 인사를 했다. 지드래곤은 "오늘 여기 와서 보니 한국 여자 분들이 제일 예쁘다. 설레고 잘보이고 싶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무반주로 팬들과 함께 떼창으로 시작해 그루브하게 마무리한 'BAD BOY(베드보이)'로 본격 쇼의 시작을 알린 이들은 'IF YOU(이프유)'로 한번 더 분위기를 바꿨다. 스탠드 마이크 앞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탑이 첫 소절을 시작하고 승리가 그 바통을 받아 멜로디를 쌓아갔다. 방송 무대를 포함해 거의 공개된 적이 없었던 'IF YOU'의 무대를 직관(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데에서 팬들은 충분함 감동을 느꼈고, 그들의 슬픔과 교감했다.

솔로와 유닛, 단체 팀의 무대를 전 멤버가 꽉 채워 빛낼 수 있는 유일한 팀. 긴 투어와 팀 활동 속에 새로운 신곡을 자주 선보이지 못했지만 멤버들 각각은 최선의 무대를 선사했다. 승리의 'STRONG BABY(스트롱베이비), 대성의 '날개'를 거쳐, 탑의 'DOOM DADA(둠다다)' 무대에서는 광끼 어린 그의 속사포 랩에 팬들이 끝없이 함성을 질렀다. 태양은 명곡 '눈, 코, 입'을 통해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다.

GD&TOP(지디앤탑)의 '쩔어'는 지난해 공개된 MADE 시리즈 8곡 중 유일한 유닛 활동 곡으로 팬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낙서가 가득한 팝아트 스타일의 롱코트로 유니크한 카리스마를 가득 드러낸 둘은 가요계 유일한 랩 듀오로 정체성을 보여줬다. GD&X태양의 'GOOD BOY(굿보이)'도 발표한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트렌디하게 느껴지는 빅뱅의 스타일리시한 음악을 한번 더 실감하게 했다. 마지막 솔로 무대 지드래곤의 '삐딱하게'에서는 당사자와 팬들이 다 쏟아부은 에너지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맨정신' 역시 한국 콘서트 무대에서는 최초 공개였다. 대성의 파워풀한 드럼 연주로 아주 색다른 시작을 알린 뒤, 멤버들은 미친놈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을 담은 '맨정신'이라는 가사와 어울리게 혼신의 힘을 다해 '돌아버린 듯한 느낌을 표현했다. 특히 지드래곤이 머리에 쓰고 나온 에스키모를 연상시키는 흰 털 모자는 제대로 시선을 강탈했다. 가히 적수 없는 패셔니스타다웠다. 지드래곤이 승리의한 쪽 다리를 붙잡고 매달리는가 하면 태양은 바닥에 드러누워 '미친광이'들의 공연을 절정으로 이끌어갔다.

◆ 막내 승리의 '형들 몰이'+10주년 콘서트 선물, 뜨거운 오프닝보다 아름다운 피날레

'루저'와 함께 대박을 터뜨렸던 일명 '떡타령'인 'BAE BAE(베베)' 무대에선 팬들보다 멤버들이 더 감동했다. 이 무대엣 10개월간 빅뱅을 기다린 팬들은 '빅뱅은 나의 에브리띵'이라는 피켓을 모두 들고 이벤트를 해줬다.

태양은 "메이드 투어 마지막 콘서트라는게 믿고 싶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MADE 시리즈를 통해 한국에팬들과 전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한곡 한곡 많은 사랑을 받았다. 10년이 지났는데 그래도 빛날 수 있다는 걸 여러분들이 증명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또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도 사랑받는 건 이곳에서 여러분과 해온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저흰 굉장히 축복받은 사내들이다"면서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무대를 하든지 응원해주시고 저희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신다는 걸 더욱 몸소 느끼고 있다. 오랫동안 빅뱅은 멋진 음악으로 무대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런 태양에게 승리는 "분노의 사랑한다 한 번 해주세요"라면서 "사랑한다! 이X!"라고 먼저 시범을 보여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태양은 곤란한 듯 "왜 이런걸 시키냐"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표정으로 "사랑한다고!! 내가 널!!!!"이라고 외치며 팬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했다.

대성은 "4월 말에 시작해서 투어가 오늘 끝났다. 멤버들 다치지 않고 무사히 다녀올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첫 월드투어 땐 감격스러움이 컸다면 이번엔 왠지 뭔가 다시 안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더 이 순간들을 최대한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여러분들 덕이다"면서 "젊은피들의 러시에도 10년간 경주마처럼 저희만 바라봐 주셔서 감사하다. 눈은 항상 새로운 것을 좇고 귀와 가슴은 결국 익숙한 곳으로 돌아간다. 여러분의 눈과 귀와 마음을 사로잡는 남자가 계속해서 되겠다"고 여전히 더 나은 10년, 20년을 위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는 빅뱅 콘서트 전문 MC 승리는 대성에게 "경주마 한번 보여달라. 옆을 봐선 안된다. 앞만 보고 달리는 거다"라고 말했고, 대성은 흔쾌히 무대 양쪽 끝에서 끝으로 말처럼 달리며 아낌없이 망가졌다. 팬들을 향한 일편단심을 표현하기엔 제격인 퍼포먼스였다.

탑은 "승리가 형들을 별 걸 다 시킨다"고 진땀을 빼며 긴장을 했다. 그는 "한국에 오면 익숙한 얼굴도 만나고 집에 가서 잘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10년이 돼 가면서 19살 때 여러분들 앞에 처음 섰는데 이제 30살 됐다. 그동안 때론 지치기도 하고 여러분들이 힘들 때 버틸 수 있게 해주셨다. 그간 해온 음악이나 표현들보다 여러분들의 웃는 얼굴이 죽을 때까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10년간 배우고 느낀 것도 많다. 20년 30년 후의 빅뱅이 얼마나 발전할까 기대도 되고 모두가 지금보다 더 성장해나가고 발전해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스스로 '눈빛으로 10년 먹고 살아온' 탑은 정색한 채로 손하트를 날리며 팬들을 자지러지게 했다. 이어지는 댄스 요청에 그는 팝핀과 그루브, 코믹 댄스를 오가는 춤을 아낌없이 보여줬고 태양은 "생각해보면 탑 형이 10년 전에는 이렇게 춤을 못춰었다"고 말하며 웃음을 더했다.

지드래곤은 "3일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겟다. 한국 팬들을 만나고 이 자리에 설 때면 가장 가까운 사이인데도 멀어진 듯한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역시나 이렇게 만나서 시간 보내니까 이 순간만큼은 행복하고 기분이 정말 좋다. 공연이 힘들기도 하지만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시고 보내주시는 사랑이 에너지를 준다. 어떻게 시간이 지나가는지 모르겠고 오히려 끝난 후엔 에너지를 받은 것 같기도 하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10년 동안 사실 좋은 날만 있었던 건 아니다. 항상 여러분이 그 자리 그 곳에서 기다려주고 지켜주시고 사랑을 보내주셔서 모든 게 가능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여러분이 우릴 원하는 한 계속해서 노래하고 춤추고 더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10주년이 우리에게도 중요한 날이지만 앞으로 만날 날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같이 나이들면서 여기서 웃으면서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승리는 또 팬들이 가장 기뻐할 만한 소식을 도맡아 전하며 MC이자 막내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기뻐할 만한 소식을 알려드리고 싶다. YG 직원 분들과 공연 전에 미팅 했다. 그 결과 올해 여름 이곳 대한민국에서 빅뱅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빅뱅의 10주년 콘서트 혹은 페스티벌을 예곻ㅆ다.

태양은 "10주년 콘서트를 기가 막히게 재밌게 하루 종일 페스티벌로 만들 예정이다. 친구들 다 데려오시라"고 했고 승리도 "더 넓고 크고 바람도 싱싱 부는 데서 만날 예정이다"고 10주년 콘서트를 기대했다. 이어 MC로서 아쉬웠던 한을 풀기 위해 승리는 트월킹 댄스에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댄스를 선보이며 끝까지 재간둥이 역할을 자처했다.

'FANTASTIC BABY(판타스틱베이비)'와 'WE LIKE 2 PARTY(위라잌투파티)'로 마무리된 빅뱅의 공연은 새로운 것이 없이도 빛났다. MADE 투어의 피날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지난 1년간 발표한 모든 곡을 만날 수 있었지만 신곡 소식이 없이도 10주년 콘서트로 팬들의 마음을 달래줬다. 10년을 함께해온 팬들이 원한다면 망가지고, 미치고, 못난이도 되는 다섯 남자의 기분좋은 축제였다.

한편 빅뱅의 'MADE' 투어는 빅뱅은 지난 2012년 첫 월드 투어 'ALIVE TOUR' 이후 3년 만에 이뤄졌으며 중국, 일본, 태국, 싱가폴 등 아시아,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오세아니아 투어를 포함해 13개국 32개 도시 66회 공연으로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4-6일 서울 피날레 공연으로 투어를 마무리한 빅뱅은 지난 9월부터 발매를 미뤄온 정규 앨범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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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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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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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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