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 대통령-김종인 대표 2년만에 재회…개성공단·사드배치 신경전

기사입력 : 2016년02월16일 13:48

최종수정 : 2016년02월16일 13:55

김종인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 소상한 설명 필요"

[뉴스핌=김나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전 국회 연설에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와 환담을 갖고,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외교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정 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등은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19분간 환담을 나눴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최근 안보현안 등과 관련한 '국정 연설'을 위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으로 정의화 국회의장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대통령은 환담장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김종인 대표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고,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에게는 당초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예정돼 있었는데 양보해준 데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연초 벽두부터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고, 국제사회가 심각한 제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서 국회의원 여러분과 국민께 설명을 드리고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사전 통보 없이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 때) 우리 국민이 억류됐다. 이번엔 국민 안전, 안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그래서 미리 알릴 수 없었다. 무사귀환이 가장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대표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자, 박 대통령은 "입주 기업들에 대해 최대한 신속히 일대일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김종인 대표는 "긴박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께 잘 알렸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갑작스럽게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결정한 데 대해 소상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대통령은 "그래서 오늘 제가 국회에 오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김종인 대표는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한 중국과의 외교 마찰을 우려하며 "중국을 너무 믿지 말라. 중국과의 외교는 내면적 협상이 중요하다"며 "중국은 북한을 버릴 수 없다는 입장을 잘 참작해서 대중 외교를 강화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맞다. 중국과 러시아 등과도 늘 협의해 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통일 대박’에서 개성공단 폐쇄로 너무 왔다갔다 하는 것 아니냐"며 "북한 핵실험이 처음도 아니고, 미사일 발사도 예고됐던 상황이다. 북한 고립 외교 전략으로 갑작스럽게 돌아선 데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중국과의 외교와 관련,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해 미국·일본 등 우방과는 다른 과감한 행보를 보이다가 지금은 사드 배치 등 미국 쪽으로 편중한 모습을 보인다"며 "어느 한쪽으로 편중된 모습을 보이는 건 국민에게 불안하게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통일 대박’이라는 건 통일됐을 때 밝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무조건 북한을 믿는다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일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응징하고, 대화의 문은 열어놓을 것이다. 핵 위기 극복을 위한 단호한 대처와 모순되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떠한 논리도 국민 안위를 넘어설 수 없다"며 "사드 배치 문제도 목적은 국민 안위다. 정부는 국민 안위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안보 상황도 심각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가 국정의 중요한 한 축이지 않은가"라며 "정책은 적시에 써야 효과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없다"며 법안통과를 당부했다.

정 의장이 환담이 끝날 무렵 "대통령이 국회에 왔는데 테러방지법 선물을 드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제안하자, 박 대통령은 "정보 수집권은 국가정보원이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그동안 국정원이 불법활동을 하면서 국민을 불안하게 했는데 또 다시 국내 정보 수집권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민안전처를 대테러 정보 수집 기능을 갖춘 새로운 기구로 재편하면 쉽게 해결된다"고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