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장동민·양세형에서 김용만·이수근까지…자숙 거쳐 재기한 스타들의 명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방송 복귀 후 안정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김용만(위), 이수근(아래 왼쪽), 노홍철 <사진=뉴시스, 뉴스핌DB>

[뉴스핌=이현경 기자] 공백을 깨고 나온 스타들의 복귀가 다 순탄한 건 아니다. 특히 도박, 음주운전과 같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스타일수록 시청자와 관계 회복이 더디다. 도박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수근과 김용만, 노홍철이 차례로 돌아왔지만 아직까지 온전하게 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한때 예능계를 주름잡았던 세 사람이 안정궤도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사건·사고에 휘말린 연예인의 방송 활동 재개는 시스템적으로도 무리다. KBS나 MBC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경우 출연 정지 패널티를 주고 있다. 이에 김용만은 2013년 10월 이후로, 이수근은 2013년 12월 이후 KBS로부터 방송출연 정지를 받았다. 현재 MBC도 같은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김용만과 이수근은 지상파를 우회해 케이블 방송에서 얼굴을 비쳤다. 김용만은 O tvN ‘쓸모있는 남자들’로, 이수근은 tvN ‘SNL 코리아’ 김병만 편 게스트로 복귀했다. 그러나 반응은 냉랭했다. ‘쓸모있는 남자들’은 방송 한 달 만에 종영했다. 이수근은 KBSN ‘죽방전설’, XTM ‘닭치고 서핑’ 등에 참여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노홍철도 tvN '내방의 품격'으로 재기했지만 시청률 1% 이하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저 단순성 화제에 그칠뿐 매력적이지 않았던 프로그램에서 이 세사람은 쉽게 일어서지 못했다.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는 동시에 연예인의 기지가 더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특히 세 사람 모두 프로그램의 축을 담당하는 메인 MC였지만 방송 활동을 오래 쉬었기 때문인지 충분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활약이 적었다. 주로 자신의 과오를 드러낸 ‘셀프 디스’만이 웃음을 주는 주된 무기였다. 

시청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역시나 일부에서는 “복귀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 “여전히 웃기는 데는 소질이 없다” “예전만 못하다” 등 차가운 평가가 끊이지 않았다. 이수근의 경우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복귀했고 다수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만났지만 여전히 미적지근한 반응이다.

5일 방송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객원MC로 등장한 이수근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소속사로 언플한다” “너무 오바하더라” “시청률이 왜 이수근 때문에 오른 거냐”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번 뒤돌아선 시청자들 마음을 돌리기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재기에 성공한 개그맨 장동민(위), 가수 길(아래 왼쪽), 개그맨 양세형 <사진=뉴스핌DB, 뉴시스>

반면 장동민, 양세형, 길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장동민은 여성 비하, 삼풍백화점 생존자 막말 파문을 일으켜 사과까지 했다. 양세형은 휴대폰 등을 이용한 사설 도박 혐의를 받다 약식 기소돼 벌금 300만원 형에 처해졌다. 길은 음주운전으로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등 시청자에게서 멀리 떠나 있었다. 

장동민은 휴식 없이 정면승부했다. 막말 논란 당시 장동민은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고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했다. 물론 성난 시청자들은 장동민의 방송 하차를 요구했다. 초반에는 방송 활동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였으나 장동민은 일부 프로그램만 하차했고 나머지 방송을 강행했다. 새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마다 사과했고 직접 대응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숨어 지내지 않고 계속해서 미디어에 얼굴을 보인 결과가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장동민이 직진을 선택했어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봤을 수도 있다. 다행히 장동민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승부를 걸었다. 길과 양세형도 마찬가지다. 장동민은 tvN ‘더 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에서 왕중왕을 차지하며 진가를 인정받았다. 그가 가장 잘하는 두뇌 싸움과 눈치작전 등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양세형 또한 자신의 분야인 개그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했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제대로 실력발휘를 한 것이다. 최근에는 ‘양세바리’ 캐릭터로 관객과 호흡하며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길 역시 자신의 주 분야인 음원에서 승부수를 걸었다. 지난해 11월 첫 솔로 앨범 ‘R.O.A.D PROJECT#’를 선보이는 동시에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접수했다.

이와 관련, SBS 박상혁PD는 "복귀를 막 시작한 연예인들의 자신감 회복이 먼저다. 예능 방송인들은 무엇보다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웃음을 만들 수 있다”면서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 트렌드가 빠르게 바뀐다. 또 최근에는 예능인의 수요보다 전문인, 혹은 후포리 할머니들같이 일반인들이 예능에 출연해도 사랑받는 시대이기 때문에 사회의 물의를 일으킨 스타의 복귀가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부터는 김용만, 노홍철, 강호동 등 스타들이 감을 되찾고 더 활발하게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