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판매 호조+주력 신차+개소세 인하 효과 맞물려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해 내수 판매 1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SUV 판매 호조와 하반기 연이은 신차 효과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가 이달 말까지 120만대를 판매하면, 지난 1996년 이후 19년만에 달성하게 된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사진=현대기아차> |
현대차는 지난 10월에 6만7807대, 11월에는 6만5166대를 판매했다. 매년 12월에 판매 증가세를 보인 점을 볼 때, 이달에도 약 6만9000대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2월은 소비자 입장에서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인 만큼, 현대·기아차는 신차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내수 120만대 판매를 넘어서면 지난 1996년에 기록한 128만대 이후 19년 만의 달성하는 기록이 된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자동차시장이 활황을 보이던 지난 1994년부터 1996년까지 3년 연속 내수 판매 120만대를 넘겼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이후 IMF 사태 등으로 인해 지난해까지 120만대를 넘기지 못해왔다.
올해 내수 120만대 판매가 예상되는 이유는 현대·기아차의 RV 차종과 주력 신차 덕이다. 현대차 싼타페를 비롯해 투싼, 기아차 카니발과 쏘렌토 등 RV 차종은 이미 상반기부터 물량 공급이 부족해 출고 적체를 보이다 하반기 개소세 인하 혜택에 계약이 더 몰렸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아반떼와 쏘나타 등과 함께 오는 9일 국내 출시될 제네시스 G90(내수명 EQ900)이 지난달 23일 하루 동안 사전계약대수가 4332대를 기록하며 내수 확대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제네시스 G90은 최근 사전계약대수가 8000대를 넘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RV 차량 판매 호조와 아반떼 등 다양한 신차 출시가 정부의 개소세 인하 정책과 맞물려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내년에는 친환경차와 주력 신차 등을 선보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