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름 나르는' SK해운, 불황 속 견조한 성장 '주목'

기사입력 : 2015년11월25일 19:36

최종수정 : 2015년11월26일 08:46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8.9%..특화운송 KSS해운도 호실적 유지

[뉴스핌=김신정 기자] 해운업 장기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LPG, LNG가스나 원유 등을 실어 나르는 특화 운송 해운사들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해운과 KSS해운은 올 상반기에 이어 지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SK해운은 3분기 영업이익 382억원, 매출액 50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달성했던 영업이익 64억원 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 3분기 누적으로는 영업이익 1355억원, 매출 1조5257억원을 달성, 8.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KSS해운은 이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59% 늘어난 390억원, 99억원을 달성했다. 올 3분기까지 누계실적은  영업이익 236억원, 매출액 108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상선 등 대형 해운사들이 큰폭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해운업체의 공통점은 일반 컨테이너선 수송이 아닌 가스나 원유 등 특화제품을 주로 운반한다는데 있다.

SK해운의 사업구조를 보면 원유를 운반하는 탱커선(매출비중 41%), LNG, LPG가스를 운반하는 가스선(23%), 곡물이나 석탄, 철광석 등을 나르는 벌크선(36%)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SK해운은 SK그룹내 계열사인 SK에너지와 SK가스 등에 가스나 원유 등을 주로 실어나르고 있는데, 올해 탱커 시황이 살아나면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실제 석유화학기업들은 올해 들어 저유가 기조에 따라 양호한 실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SK해운은 그룹 계열사 외 지난 1994년부터 한국가스공사의 LNG장기도입물량 수송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이행하고 있다

SK해운 관계자는 "올해 들어 탱커사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회사내 배 수리 비용 등의 원가절감 노력등이 반영되면서 양호한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벌크와 가스, 탱커 사업 매출 비중이 서로 비슷해 유난히 시황이 안좋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위주의 대형 해운사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SK해운은 지난 2013년 4분기부터 최근까지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올 4분기에도 유가하락에 따른 원료비 절감과 자구적인 비용절감 그리고 탱커선 부문의 두드러진 실적 등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SS해운도 비슷한 상황이다. KSS해운은 주로 LPG나 LNG 등 가스와 석유화학제품 원료를 운반하고 있는데, 주로 매출 80% 이상이 가스 운송으로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운송 제품 특성상 주로 일정한 운임으로 장기계약이 이뤄지다 보니 변동하는 해운시황과는 상관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작은 선박의 경우는 최소 1년, 큰 선박의 경우는 최소 3년~10년까지 장기계약이 이뤄지고있다. 다만 이런 계약구조다 보니 반대로 해운 시황이 활황을 보일 때 되레 손실을 볼 수 있게 된다. 

KSS해운은 "장기운송 계약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요즘처럼 시황이 안좋을 때이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운송계약 건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KSS해운은 오는 2017년 4척의 신조선을 추가 도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50억원 규모의 추가매출이, 2017년에는 200억~3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SS해운 관계자는 "올해 매출이 14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에는 추가 도입하는 선박 등으로 1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