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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흑자 106.1억달러 '역대 네 번째'..불황형 흑자 지속(종합)

기사입력 : 2015년11월02일 10:04

최종수정 : 2015년11월02일 10:09

43개월 연속 흑자 '사상 최장'..한은 "경상수지 흑자, 한은 전망대로 갈 것"

[뉴스핌=정연주 기자] 9월 경상수지가 저유가에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다. 다만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는 가운데 유가에 민감한 수입이 수출보다 감소폭을 키운 영향으로, '불황형 흑자' 양상은 심화되는 분위기다.

앞으로 이러한 양상이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1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전망대로라면 올해 남은 3개월동안 경상수지 흑자는 매월 100억달러씩을 달성해야 한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일 '2015년 9월 국제수지(잠정)'발표 이후 기자설명회에서 "(경상수지 전망치 관련) 최근의 상황, 앞으로의 상황까지 고려해서 전망했기 때문에 전망치대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9월 경상수지는 106억108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121억920만달러, 지난해 11월 113억2210만달러, 2013년 10월 111억890만달러 이후 월별로는 역대 네 번째로 많은 흑자다. 흑자행진도 2012년 3월 이후 43개월째를 이어가면서 1980년 1월 통계집계 이후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는 120억5770만달러로 역대 세번째로 컸다. 상품수지 흑자는 올(4월 125억5800만달러, 6월 131억4430만달러) 들어 역대치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1월부터 9월까지 경상흑자폭도 사상 최대치인 80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619억9000만달러 대비 20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이같은 흑자 행진은 지난해보다 국제 유가가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실제 9월 현재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해 9월 배럴당 96.8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46.4달러까지 내려왔다.

전 국장은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줄어든 영향"이라며 "석유제품 감소, 가공 및 중계무역 부진, 자동차, 철강, 가전제품, 화공품과 디스플레이 제품 등 일부 수출 주력 품목도 해외수출 둔화로 부진했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개선에도 지식재산권 사용료수지 적자 전환 등으로 17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에 전 국장은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사태 등 영향이며 해운, 건설 등의 업황 부진으로 업계 업황 부진으로 건설, 운송 수지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세부적으로 보면 FOB기준 상품수출이 45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8% 감소했다.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다. 상품수입은 332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23.2% 줄었다. 12개월 마이너스 행진으로, 상품수입 역시 두 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했다.

통관기준 9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4% 감소한 43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도 21.8% 줄어든 345억6000만달러를 보였다.
 
여행수지 적자폭은 전월(10억6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월 9억5000만달러에서 17억3000만달러로 확대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달러 적자를 보였다.

금융계정 유출초 규모도 전월 91억5000만달러에서 106억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 유출초는 해외직접투자 증가 및 외국인직접투자 순유출 전환으로 전월 4억3000만달러에서 46억6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해외직접투자 증가는 추세적인 현상으로 이달 특징적인 요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4억9000만달러 유출초를 시현했으며 기타투자는 금융기관 대출의 순회수 전환 등으로 전월 84억5000만달러 유출초에서 4억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준비자산은 5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와 관련 전 국장은 "기타투자의 경우 금융기관이 일부 단기대출을 회수한 것으로, 전월 대출이 모두 회수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월별 경상수지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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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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