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국 등 저가폰 제조업체 공세 심화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동남아시아(SEA) 지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 하락세는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태국, 미얀마,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 총 5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위에 올랐다. 전년에 비해 판매량이 28%나 늘은 결과다.
그럼에도 전체 시장 점유율은 떨어졌다. 삼성의 올 1분기 점유율은 23%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p 가까이 떨어졌다.
삼성 스마트폰의 판매량과 점유율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중저가폰이 인기가 높은 동남아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는 데다 이를 노린 저가폰 제조업체의 공세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IDC는 분석했다.
삼성은 올 초 갤럭시A와 갤럭시E 등 보급형 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신흥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지만 실제 판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역시 동남아 시장에서 고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아이폰 판매량은 180만대로 아이폰5S가 주력 모델이었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70만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애플은 7.5%의 점유율로 2위를 지키기는 했지만 삼성과의 격차를 크게 좁히지는 못했다. 반면 대만의 에이수스와 중국의 오포(OPPO), 화웨이가 2~3%p 차로 애플을 추격했다.
IDC는 올해 동남아에서 총 1억대의 스마트폰이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