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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스마트폰 시장, '갤럭시S6·G4' 약발 안먹혔다

기사입력 : 2015년06월26일 10:14

최종수정 : 2015년06월26일 10:16

단통법·글로벌 시장 경쟁심화 여파…하반기 일부 전략 변화

[뉴스핌=추연숙 기자] 올 2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6와 LG G4를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업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 국내에서는 단통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여파, 글로벌에서는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가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자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2분기 스마트폰 사업부 실적 추정치를 낮춰 잡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삼성과 LG가 각각 지난 4월 10일, 29일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 받아드는 첫 성적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10일 출시한 갤럭시S6와 LG전자가 같은 달 29일 출시한 LG G4 제품사진 <사진제공=각 사>

삼성전자, 전 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전망

올 초 갤럭시S6가 공개되기 전후로 높아지던 판매 기대치는 최근 들어 톤 다운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8100만에서 750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도 8500만대에서 7800만대로 낮춰 잡았다. 

1분기(약 8320만대)에 비해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 데는 갤럭시S6 초기 수급 문제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제한이 요인으로 꼽힌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 타입의 판매 부진과 엣지 타입의 초기 공급 차질로 갤럭시S6의 2분기 예상 판매대수를 2100만대에서 1800만대로 하향조정했다"며 "삼성이 수익성에 기여하지 못하는 저가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한 것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도 "삼성이 수익성을 위해 가격인하와 보조금 지원에 소극적이라 6월부터 주문과 판매가 줄어드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 2분기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수익이 나지 않는 구 모델의 판매를 자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는 2분기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7조원으로 기존 대비 9% 하향 조정한다"며 "특히, IM사업부의 경우 갤럭시S6를 포함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네크워크장비와 PC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했던 3조5000억원 대비 12% 낮은 3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IM부문은 갤럭시S6 출하량이 기대치를 밑돌고, 네트워크 사업부도 큰 폭의 적자가 예상돼, 실적 개선 정도는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LG전자, 수익성 개선 쉽지 않아…1%대 영업이익률 전망

LG전자도 지난 4월 29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4를 적극 판매하고 있음에도 불구, 2분기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대체로 올 2분기 G4의 판매량을 250만대 수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1500만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15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기존 전망에는 부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G4의 선방에도 불구,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전분기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단통법 영향, 글로벌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로 인한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은 LG전자만의 문제보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국내에서 단통법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다"고 전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예상치인 1500만대를 충족하지만, 경쟁심화에 따라 마케팅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MC사업부는 지난 분기까지 4분기 연속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긴하나, 올 2분기에도 스마트폰에서 의미있는 이익을 거둬들이긴 어려울 전망이다. 1분기 MC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였으나, 2분기에는 1%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최근 대신증권은 MC부문의 예상 영업이익률을 전 분기대비 0.6%p 낮아진 1.4%로 낮췄다. 동부증권도 MC사업부 영업이익률을 당초 2.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전반의 성장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G4도 긍정적 평가가 더 많은 편이나, 이제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거의 없는 편이나 마찬가지"라며 "성장없는 시장에서 대단한 제품을 출시해봐야 향후 그 지속성에는 항상 물음표가 따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LG, 하반기 스마트폰 전략에 변화줄 듯

양사가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황이 쉽지 않자, 하반기에는 두 회사의 스마트폰 전략에 변화가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9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삼성은 매년 9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선보인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8월경 '엣지' 인기를 몰아가고자 화면이 커진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올해부터 LG전자는 기존에 하반기 출시하던 'G 프로' 시리즈를 중단한다. 포화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전략 제품을 선봬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올 3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5에서 "G시리즈를 뛰어넘는 '슈퍼 프리미엄폰'을 하반기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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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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