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숨겨진 부실 있다..2분기부터 반영”

기사입력 : 2015년06월25일 14:34

최종수정 : 2015년06월25일 14:41

STX프랑스 인수 검토 중단, 조직 슬림화 차원 인적 쇄신 진행, 해양 비중 40%로 축소

 [뉴스핌=황세준 기자]  9년 만에 복귀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그동안 미반영된 손실 요인을 발견, 2분기부터 반영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제기해 온 빅 배스(Big Bath; 새로운 경영진이 과거 숨겨진 부실을 한꺼번에 손실처리하는 관행) 가능성을 안정한 셈이다.  STX프랑스 인수에 대해선 공식 부인했다. 

정 사장은 25일 서울 대우조선 사옥 16층 식당에서 취임 후 첫 언론 간담회를 열고 ▲올해 실적  ▲STX 프랑스 인수 ▲인적 쇄신 ▲자회사 매각 ▲상선 및 해양플랜트 사업 조정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해양플랜트 손실 파악 “우리만 잘 했을까 의문 품었다”

정 사장은 먼저 2분기 실적과 관련해 해양플랜트 관련 손실이 본격 반영된다며 정확한 실상은 현재 별도 팀을 꾸려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대우조선이 지난해 조선 3사중에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가 올해 1분기 1000억원 규모의 적자로 돌아서면서 손실 요인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를 인정한 것,

정 사장은 “작년에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 등이 해양 분야에서 적자를 낸 것으로 발표했는데 대우조선에 사령탑으로 다시 오게 되면서 과연 우리만 잘 하고 있었을까 의문을 품었다”며 “현재 실사 마무리가 안 돼 결과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대우조선도 손실 요인을 안고 있다는 것은 파악이 됐다”고 언급했다.

25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
손실 반영 방법에 대해서는 “조정해서 턴다 한꺼번에 턴다 말할 사안이 아니지만 결과가 나오면 회계원칙에 따라 처리를 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제기돼 온 ‘빅 배스’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 STX프랑스 인수 부정적 영향 많아, 관련 없는 자회사 매각 검토

정 사장은 그러면서 크루즈 전문 건조 조선소인 STX프랑스 인수에 대해 “가야할 사업분야인 것은 분명하지만 시점상 지금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인수) 금액은 300억원 정도지만 지금 실적도 안 좋은데 인수를 한다는 것은 부정적 영향이 많아 잠정 덮어놓은 상황”이라고 공식 부인했다.

정 사장은 “STX프랑스가 상당히 현대화된, 어떤 면에서는 대우조선보다도 잘 조직된 조선소고 세계에서 크루즈를 가장 잘 짓는 회사”라고 평가하면서도 “크루즈는 사람을 태우기 때문에 문화적 요소가 반영돼야 하는데 승객 주류가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바뀌는 데 5~10년은 걸릴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 도움이 되는 계열사는 적극 지원해서 살리고 관련이 없는 자회사는 철수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블록공장과 부산 소재 설계 자회사 디섹은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정 사장은 “중국 블록공장은 싼 가격으로 양질의 품질을 내고 있는데 대형선박에 중국 블록을 사용하지 않으면 수주를 못한다”며 “디섹 역시 대우조선 경쟁력에 상당히 많이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TX조선 지원에 대해서는 회사 인수나 재무재표가 연결되는 방식의 위탁경영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중견 조선소들은 중국과 원가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라 독자 생존은 어렵다고 보며 대우조선이 이 회사들을 떠안을 수는 없다”며 “구매 분야에서 공동구매를 통해 물량을 늘리 정도는 양사 모두에 이로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인력 구조조정? 15년 전 이미 상당히 많이 했다” 

정 사장은 아울러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조직 효율성을 올리기 위한 쇄신은 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과 달리 대우조선 15년 전인 2000년 상당히 많은 구조조정을 했다”며 “인력 구조조정을 하면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신뢰가 확 떨어지게 되고 이를 회복하려면 3~5년 걸리는 데미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사장은 “15년전 구조조정 결과 지금 부장급 및 전문위원급에 쓸만한 사람이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조직이 방대하다보디 무보직 고임금자가 있긴 하지만 계층별 언밸런스로 인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다만, “조직에 방만한 부분이 있는지 따져서 슬림화하고 구성원을 쇄신 차원에서 불필요한 버블 제거 작업을 차근차근 소문 안 나게 해 나가는 방법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 향후 나아갈 방향은 ‘상선’…해양 분야 축소
정 사장은 이와 함께 대우조선이 향후 나아갈 사업 방향으로 상선 비중 확대 및 해양 분야 축소를 언급했다.

정 사장은 “현재 하고 있는 해양 물량이 우리 생산능력을 초과하고 있으며 회사에 부정적이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해양 관련 시장이 개선되는 시기가 오더라도 해양 40% 선박 50% 특수선 10%의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선은 절대 적자수주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라며 “워크아웃을 지나온 회사로서 은행과 매년 협약도 해야 하고 구조조적으로 저가 수주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양은 수주를 늘리기보다는 엔지니어링 능력을 확충해서 자체적으로 기본설계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려고 한다”며 “설계 능력을 갖추게 되면 이 분야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박에 대해서도 “연구개발(R&D)를 통해 차별화를 하겠다”며 “작년에 전세계 LNG선 발주물량의 80%를 석권했는데 경쟁사는 우리가 저가수주 했다고 하지만 사실 R&D를 통해 자재비를 배 하나당 1500만달러씩 절감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수함 등 특수선 분야에 대해서는 “우리가 자체 설계로 개발 할 수밖에 없는 진짜 미래사업”이라면서도 “관련 매출 비중이 2000년 5%였는데 지금은 1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향후 대우조선 매각 방향에 대해서는 “대우조선이 양적 팽창을 추구했던 시기가 있으나 제가 있는 한 회사의 경영방침은 조선해양 전문성, 내적 수익률에 중점을 두겠다”며 “매각시 덩치가 너무 크면 부담스럽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 사장은 최근 블록 오작(잘못 만들어짐) 의혹이 제기된 야말 프로젝트 쇄빙선 1호기에 대해 “오작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철판 용접 부위가 극저온에 못 견뎌 크랙 발생했으며 새로 제작을 하거나 수정 중으로서 공기가 좀 늦어졌지만 2호선과 10개월의 인도 시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