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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본입찰 3시 마감..채권단 "입찰가격 턱없이 낮으면 유찰"

기사입력 : 2015년04월28일 09:48

최종수정 : 2015년04월28일 15:03

금호그룹-호반건설 2파전 전망

[뉴스핌=김연순 윤지혜 기자] 금호산업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28일 오후 3시 마감된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5곳의 후보군 중 호반건설은 내부적으로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적격인수후보 명단(숏리스트)에 올랐던 MBK파트너스,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IBK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펀드 등 사모투자펀드(PEF) 4곳은 본입찰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산업 인수전은 사실상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간 2파전 구도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이 본입찰에 어느 정도 수준의 가격대를 써낼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금호산업 입찰가격이 7000억원대에서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상열(왼쪽) 호반건설 회장과 박삼구(오른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런 가운데 채권단은 이날 "본입찰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 (이번 입찰을) 유찰시키고 재입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하면 채권단이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말고 유찰 시키고 재입찰하자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본입찰 최저가격 수준에 대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이날 채권단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입찰 최저가격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채권은행들에 개별적으로 물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이 유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채권단의 금호그룹과 관련해 출자전환한 금액이 3조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그룹에 대한 채권단 대출원금이 3조원이고 모두 출자전환됐다"면서 "채권단으로서는 금호산업을 1조원에 매각해도 2조원이 손실"이라고 전했다. 채권단 입장에선 금호산업 매각대금 외에 공적자금을 회수할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금액을 높여 팔겠다는 의미다.

한편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된 57.5%(약 1955만주)다. 채권단은 이날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입찰가격 등을 검토한 후 이르면 내일(29일) 혹은 오는 3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5월 둘째주~셋째주 사이에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에게 가격을 통보한다. 박 회장은 6월 11일 경까지 우선매수권 행사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후에는 2~3주 간에 걸쳐 매수자 실사가 진행되고 7월에 인수자 매매계약 체결,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신고 등을 거쳐 8월에 금호산업 매각이 최종 종료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윤지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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