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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EU, 타협 분위기 무르익어

기사입력 : 2015년02월13일 11:06

최종수정 : 2015년02월13일 11:09

양측 한 걸음씩 양보…16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주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타협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하지만 그리스와 유럽 양측이 타협 의지를 강력히 내비치며 입장차를 좁히고 있어 다음주 있을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연합(왼쪽)과 그리스 국기 [사진: AP/뉴시스]
1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EU정상회담 결과 유로존 국가들이 바라는 현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안이 관철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논의를 위한 기초 작업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U정상회담에 앞서 열렸던 유로그룹 회의에서는 그리스 협상 공동선언문이 마련됐다가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 문구를 넣을 수 없다는 그리스의 반대로 막판에 선언문 채택이 무산됐다.

이 때문에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된 EU정상회담은 우려와는 달리 그리스와 유럽의 문제 해결 의지를 확인하며 일단락됐다.

◆ '무조건 긴축' 외친 獨, 한걸음 후퇴

독일측 관계자들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그리스의 현 구제금융 프로그램 조건을 계속해서 강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프로그램이 연장되기만 한다면 독일은 그리스 예산흑자 달성규모나 자산매각과 같은 조건들은 다시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는 그리스의 긴축 조건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기존 독일의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난 태도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그리스 역시 예산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4% 미만이라는 조건 하에 (유럽측 바람대로) 예산흑자를 유지할 계획이며 민영화와 관련한 타협 의지도 있다며 협상 타결을 위해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관계자들은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2/3 이상 지키겠다고 했는데 이는 현 프로그램을 따라갈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라며 합의 여부는 그리스의 개혁 의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U정상회담 직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역시 "(그리스) 긴축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상호간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합의 의지를 피력했다.

◆ '트로이카 안본다'던 그리스도 양보

그리스는 앞서 트로이카로 불리는 국제채권단(EC, ECB, IMF)과는 직접 협상하지 않겠다던 입장에서도 한 발 물러섰다.

이날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 관계자들이 13일 트로이카 대표들과 만나기로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현 구제금융 프로그램과 그리스 정부 계획 간 공동분모를 찾은 뒤 트로이카가 그리스 관계자들과 이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시작하도록 하자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6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그리스 문제 논의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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