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공무원연금 개혁을 놓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공무원 노조가 토론을 벌였지만 30분만에 소득 없이 끝났다.

김 대표와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7일 국회 대표실에서 최근 새누리당이 발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토론을 시도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해 공무원투쟁본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대표는 개정안과 관련해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고자 했다.

반면 공투본 측은 ▲공무원 연금개혁 논의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연내 처리 여부에 대한 입장 ▲개정안 철회 의사 등 3가지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일방적으로 우리의 얘기를 막는 분위기에서 합의체가 어떻게 발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맞받았다.

공투본 측도 "이 자리에서 그 대화를 하지 못하면 우리는 얘기할 필요가 없다"며 일어나 전원 퇴장했다.

김 대표는 이에 "나중에 또 만나자"고 말했고 의원들은 "앉아 보십시오"라며 공투본 측을 붙잡았다. 그러나 공투본 측은 끝내 자리를 떴다.

한편 김 대표는 면담에서 "연내 처리는 국회 선진화법이 있기 때문에 야당에서 반대하면 연내 처리는 안 되는 것"이라며 "연내 처리를 내 입으로 못박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나 가능하면 이러한 개혁 정책을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사회적 합의기구는 안행위에서 결정할 문제인데 거기서 여야가 합의해 필요하다고 하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하면 선거에서 질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서라도 우리 미래 세대에게 부채를 남겨 줘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감을 갖고 하는 것"이라며 "공무원 여러분의 분노와 아픔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여러분에게 몰매를 맞더라도 여러분의 애국심에 호소해 꼭 관철시켜야만 한다"고 이해를 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