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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삼성, 전자계열 이익 정체기 들어섰나

기사입력 : 2014년06월18일 14:11

최종수정 : 2014년06월18일 14:19

주력 전자계열사들 2Q 실적악화 우려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력 전자계열사들이 올해 2분기 실적 악화 우려에 직면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들의 2분기 실적 추정치를 잇따라 낮춰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IM(IT&모바일)부문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반도체가 커버하기에는 버거운 수준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추정까지 이어진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등의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전기, 삼성SDI 등 계열사의 실적도 걱정이 크다. 이들 계열사가 자생력으로 이익을 실현하기는 아직 갈길이 먼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이익 정체기가 본격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18일 한 전자계열사 관계자는 "갤럭시 브랜드에 대한 피로도가 쌓인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며 "시장 정체기가 뚜렷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라기 보다는 시장 성숙기에 따른 업계 전체적인 문제라고 보는 것이다. 마켓쉐어 측면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어쨌든 2분기 실적 전망은 썩 좋지 않다. 관련업계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에서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조95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2% 감소했다. 이 추정치는 지난 4월부터 두달 가량의 추정치를 집계한 것으로 최근 추세는 이보다 더 심각하다. 

최근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8조원 아래로 낮춰잡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7조9000억원, 7조9300억원의 영업이익치를 내놨다. 이날 HMC투자증권은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예상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출하량을 각각 7600만대, 850만대로 기존 전망치보다 낮췄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태블릿PC의 수익성 악화와 매출액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 갤럭시S5 관련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IM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4.9% 줄어든 5조5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감소는 주거래선인 전자계열사들 실적 악화 추정으로 이어진다. 삼성SDI는 2분기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3.93% 하락한 수치다. 삼성전기 역시 영업이익이 적게는 500억원대, 많게는 1000억원대(전년동기 2224억원)로 예상되는 등 호실적 전망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 전자계열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IM부문 이익 쏠림현상이 실적 악화의 부메랑이 된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제품 라인업을 광범위하게 확대하고 신제품 사이클도 빠르게 가져가는 모습이지만 사실상 주력인 스마트폰 잔치는 끝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사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들은 그동안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깊게 고민해 왔다. 스마트폰의 성장세 둔화는 우려는 크고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기반으로 미래 먹을거리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오랜기간 전성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모색해야 하지만 5대 신수종 사업 중 제대로 진행되는 것은 현재 찾아보기 어렵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상천외한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며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구글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업체들이다. 소프트웨어에 뒤쳐져 있는 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영체제를 주도하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모색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룹 차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와 지배구조를 재정비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지만 이익 정체기에 직면한 스마트폰 사업 이후의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상황은 아직 속단할 수 없다"면서도 "삼성 제품에 대해 기대심리가 높다보니 우려의 시각도 있겠지만 수량이 폭발적으로 늘기는 쉽지 않는 구조이지만 여전히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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