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국민銀, 23일 긴급 이사회 '회의론' 부상

기사입력 : 2014년05월22일 15:40

최종수정 : 2014년05월22일 17:14

금감원 검사 이미 시작...진퇴양난

[뉴스핌=노희준 기자] 전산시스템 교체를 두고 위기국면에 빠져든 KB국민은행이 23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지만, 안팎에서는 이사회 개최가 이번 사태의 돌파구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 본사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3일 오전 9시 본점 13층에서 긴급 이사회를 연다. 이사회에 앞서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도 예정돼 있다. 안건은 특정되지 않아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전반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민은행 안팎에서는 긴급 이사회가 전산시스템을 두고 벌어진 갈등 국면에 봉합, 수습, 해소의 계기가 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미 금융감독당국의 특별검사가 시작됐고, 사태와 관련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단순히 감사위와 이사회 내에서의 합의 사항으로 갈등이 수습될 단계를 지났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사태가 수습되길 기대하지만, (금감원의) 감사가 시작돼 마치 어디 트랩(함정)에 잡힌 것 같다"며 "앞으로 가기도 그렇고 뒤로 물러서기도 그래서 고민"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진퇴양난이라는 것이다.

실제 국민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검사는 지난 19일에 시작됐고, 20일에는 KB금융지주에 대한 특검도 연이어 실시돼 이번 사안과 관련한 내부 통제 미미 등에 대한 면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19일 이사회에서 정병기 상임감사의 내부 감사결과를 담은 감사보고서가 거부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 6명은 이미 1시간여의 토론 끝에 표결을 거쳐 이사회 안건 보고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핵심 사안이라 할 수 있는 보고서 거부를 뒤집고 다시 검토에 나설 명분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타협, 합의, 수습이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이제 와서 유닉스 시스템으로 가는 게 오케이(OK)고, 문제 제기 했던 것을 없던 것으로 하자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금감원의 검사가 시작된 상황이기 때문에 양측이 서로 자기 주장하는 것을 자제하고 금감원 감사 결과를 지켜본 다음 이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하자는 정도의 내부 합의는 기대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도 합의를 하려면 쌍방의 주체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드러내 놓는 것 자체가 '집안싸움'의 갈등과 그 궁극적 주체가 누구인지를 인정하는 자가당착의 논리라는 지적도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