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판 'JP모건' 중민투 출범 임박, 과잉정리 구원투수 기대

기사입력 : 2014년05월12일 17:22

최종수정 : 2014년05월12일 17:27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3대 생산과잉 업종 구조조정에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민간자본의 주체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사회 각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中國民生投資股份有限公司)'다.

중국 경제전문지 머니위크는 이번 달에 설립예정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가 철강·조선·태양광 등 중국 대표 생산과잉 산업의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는 민생(民生)은행 이사장 등 중국 민간 대기업 대표 5인이 투자한 민간 자산운용 회사이다. 자본금 500억 위안(약 8조 2000억 원) 규모로 이번 달 상하이(上海) 공상국에 설립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과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에 주로 투자할 방침이다.

회사가 아직 정식 설립 등록을 마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철강·조선·태양광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 산업 분야에선 팡다그룹(方大集團)·더룽철강그룹(德龍鋼鐵集團)·젠룽그룹(建龍集團)·촨웨이그룹(川威集團) 등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의 'JP모건'을 꿈꾸는 민간자본 '투자공사' 

스위주 쥐런그룹 이사장이 자신의 SNS에 공개한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의 5대 주주. 왼쪽부터 스위주(史玉柱) 쥐런그룹(巨人集團) 이사장, 루즈창(盧志强) 중국판하이홀딩스(中國泛海控股集團) 이사장, 둥원뱌오(董文標) 민생은행 이사장, 쑨인환(孫陰環) 이다그룹(億達集團)이사국 주석, 자오핀장(趙品璋) 민생은행 부행장.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이하 '중민투')는 국유자본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순수 민간 자본으로 설립된 투자전문회사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중민투의 대주주는 둥원뱌오(董文標) 민생은행 이사장, 자오핀장(趙品璋) 민생은행 부행장, 쑨인환(孫陰環) 이다그룹(億達集團)이사국 주석,스위주(史玉柱) 쥐런그룹(巨人集團) 이사장과 루즈창(盧志强) 중국판하이홀딩스(中國泛海控股集團) 이사장의 5인으로 중국 굴지의 민간 그룹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 회사는 주요 주주의 한 명인 스위주 쥐런그룹 이사장이 자신의 SNS에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이 회사의 설립을 최종 승인하는 문서에 '결재' 했다는 소식을 알린 후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리 총리가 결재를 승인했다는 것은 중국 최고위 지도부가 이 회사의 설립에 큰 관심과 지원을 보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중민투의 경영 방침이 중국 실물경제 부양에 민간자본을 적극 활용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 맞아떨어진다. 중민투의 회사 이름에 '중국'의 국가명이 사용됐다는 것도 이 회사가 정부의 '총애'를 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중국은 국무원이 설립한 기업 외에 회사명에 '중국, 중화, 전국, 국가, 국제' 등이 포함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국무원의 허가를 받았거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직속 기업 혹은 자본금 5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만이 회사명에 '중국' 등의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금융과 산업을 아우르는 자산운용 회사가 될 중민투는 민간자본의 '중터우(중투, 국제금융공사)'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중터우(CIC· 中投 중터우)는 중국의 국부펀드로 정식명칭은 중국투자공사이다.

한편, 중국 언론과 경제계는 중민투가 중국판 '모건 그룹'의 탄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민투의 성격과 향후 투자 계획이 미국 모건 계열 금융회사의 탄생 및 발전 과정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모건가(家) 자본은 19세기 미국 경제의 민간 버팀목 역할을 하며 산업 구조조정을 촉진했고, 모건 스탠리와 JP모건 같은 세계적 금융기업을 탄생시켰다.

JP모건은 19세기 철도업을 포함한 미국 산업 전반에 막대한 자금을 조달해 실물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100여 개의 철도기업이 6개 기업으로 합병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카네기제강회사 등 10개 기업을 통합해 미국의 대표적인 철강회사 US스틸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 과잉산업 투자 효과는 미지수
중민투가 중국 사회 전반의 깊은 관심과 기대 속에서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회사의 앞날과 생산과잉 업종에 대한 투자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중민투의 자본금 500억 위안은 둥원뱌오 민생은행 이사장이 2013년 이 회사의 설립을 제안했을 때 밝힌 예상 자본금 100억 위안보다 5배나 많은 규모지만, 방대한 생산과잉 업종을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장쑤성(江蘇省) 태양광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500억 위안으로는 태양광과 철강산업 구조조정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면서 "중민투가 더 많은 민간 자본은 물론 국가개발은행 등 국유자본의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한 대형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역시 "(중민투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철강·조선·태양광은 생산효율이 낮고 생산과잉 문제를 안고 있는 산업이다. 태양광 산업은 최근 시장 수요 회복과 정부 지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선과 철강은 여전히 문제가 심각하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해도 효율 제고와 자산 조정 등 기술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은행은 철강·조선·태양광 산업의 구조조정에 각각 1000억 위안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과잉생산 업종 인수합병 활발해질 것
중민투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중민투의 설립으로 생산과잉 업종의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민투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 전인 지금이 철강 등 기업에 투자할 적기로 보고 있다.

특히 철강 분야는 중민투가 투자 계획을 밝힌 산업 분야 가운데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3월 둥원뱌오 민생은행 이사장과 스위주 쥐런그룹 이사장은 올해 초 자금난에 시달렸던 룽성중공업(熔盛重工)에 대한 실사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달 6일 룽성중공업은 10억 홍콩 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이 사채를 사들인 투자자는 스위주 쥐런그룹 일가가 운용하는 해외 소재 기업으로 전해졌다.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태양광 산업에서는 기초설비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수합병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장쑤성의 태양광 산업 관계자는 "태양광 업계가 회복되고 있지만, 수입에 의존하는 박막 태양전지의 국내 제조 설비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민투가 해외 태양광 생산 설비 회사를 인수해 국내의 제조 설비 기술 향상을 돕는다면 상상 이상의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