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카드사 개인정보 8000만건 2차 유출…파문 확산(종합)

기사입력 : 2014년03월14일 19:02

최종수정 : 2014년03월14일 19:03

창원지검, 2차 유출 포착…4명 추가 구속기소

[뉴스핌=김연순 기자] 카드 3사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 1억여건 중에 8000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추가로 대출중개업자에게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2차 유출은 없다고 장담해왔던 검찰과 금융당국은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검찰은 보이스 피싱 등 범죄 이용 가능성은 적고 시중 유통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추가 유출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14일 창원지금 특수부(부장검사 변철형)는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유통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대출중개업자 이모씨, 김모씨, 한모씨 등 4명을 추가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월 구속 기소된 대출광고 대행업자 조모씨가 코리아크레디트뷰로(KCB) 전 직원 박모씨로부터 개인정보 7980만여건을 추가로 입수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씨가 박씨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는 롯데카드 250만명, NH농협카드 2430만명, KB카드 5300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지난 1월 8일 박씨와 조씨 등을 기소하면서 박씨가 빼낸 1억400만 건의 고객정보 중 100만 건이 조씨를 통해 이모씨에게 넘어갔으나 이씨로부터 자료 모두를 압수해 추가유출 및 유통은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추가 수사 결과 조씨는 이씨 등 대출중개업자 4명에게 8370만명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이씨에게 지난 2012년 8월~2013년 8월 사이에 NH카드 2530만명, KB카드 5370만명의 개인정보를 넘겼고, 한씨 등 대출중개업자 3명에게는 지난해 11월까지 470만명의 카드 3사 개인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가 지인명의로 운영중인 피제이파트너스에 대한 계좌추적 등으로 조씨와 지인과 친척이 운영하는 7개중 4개가 대부중개업체인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2월 하순께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 조씨가 친인척 등에게 고객정보를 제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다만 "유출 정보에 비밀번호, CVC 번호가 포함돼 있지 않아 유출된 정보로는 카드 위조가 어렵다"며 "대부분 대출영업에 사용했기 때문에 보이스 피싱 등 범죄 이용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고 시중에 이 정보가 유통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추가 유출자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함과 동시에 유출된 자료의 회수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금융당국은 검찰의 발표를 근거로 "추가 유출은 없다"고 재차 밝혀왔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섣불리 '추가 유출은 없다'고 단언한 본인의 말에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은 유출된 정보가 시중에 유통된 것은 확인되지 않았고 피해 사례도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카드 재발급 등의 2차 피해 유출 관련 대응 요령을 내놓고 금적적 피해가 발생하면 카드사가 전액 보상하도록 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