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증시 긴급진단] “외국인 계속 팔 것”… 1800선 매수 지점 찾기도

기사입력 : 2014년02월04일 13:54

최종수정 : 2014년02월04일 15:40

"공격적인 매수 적기 왔다" 판단 제기돼

[뉴스핌=한기진 백현지 정경환 기자] 코스피 1차 방어선으로 여겨졌던 1900선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4일 증시 개장과 동시에 1900선을 밑돌더니 1890선도 깨졌다. 지수가 30p 이상 떨어진 것은 충격적인 일로, 예상을 뛰어넘어 넘는 수준이다.

밤사이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밝힌 지난 1월 제조업지수가 시장 전망치(56.0)보다 못한 51.3을 기록으로 다우존스 등 주요 시장이 2%대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는 약세였고 코스피도 같은 흐름을 탈 것이란 게 지배적인 관측이었다.

역시 외국인 투자자는 폭발적인 코스피 팔아 치우기 중이다. 오전까지 617만주를 순매도하고 이 물량을 개인과 투신, 은행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이는 모습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조정이) 과잉상태가 아니고 올게 온 것"이라며 "올해 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4일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충격으로 1880선까지 떨어졌다.

◆ 외국인 펀드 환매 흐름 속에 신흥국 충격받아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에 따른 신흥국 위기 속에도 우리 정부는 안정된 정부 재정, 경상수지 등을 바탕으로 충격을 받더라도 일시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장이 받는 충격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증시는 급락하는 등 금융위기 수준에 못지않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증시 이탈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데다 증시가 결국 회복될 것이란 전망 속에 “공격적으로 주식을 담을 기회를 맞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외국인은 3개월 연속 코스피를 팔아 치우고 있다. 매도세가 최근 들어 부쩍 강해졌는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순매도 규모는 1월 중 13~17일 2억달러, 20~24일 3억달러, 27~30일 7억5700만달러로 급증하고 있다. 3일에도 외국인은 4189억원 순매도로 코스피 지수를 21p 끌어내렸다.

이 같은 외국인 순매도는 심리적인 충격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수익 실현에 따른 펀드 환매라는 점에서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의 한국 관련 글로벌 주식형 펀드 현황 자료를 보면 연간 펀드 순유입액은 2013년 1118억8100만달러에서 2014년 7억2200만달러로 매우 감소했다. 올 1월에도 7억2200만달러가 순유입하는 데 그쳤다.

◆ “분할 매수 적기 왔다. 낙폭 과대 대형주 공략해야”

펀드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이탈은 훨씬 심각하다. 알맹이가 비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 들어온 자금을 형태별로 나눠보면 액티브펀드와 패시브펀드가 있다. 패시브펀드는 인덱스를 그대로 추종하는 것이고, 액티브펀드는 인덱스보다 조금 더 나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나타낸다. 신흥국에 들어온 자금의 60% 정도가 ETF 등 패시브펀드 형태로 들어와 있다.

그런데 신흥국 환율 급등 이후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이탈된 자금의 61%, 한국 이탈액의 66%가 패스브 펀드 환매대금이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는 장기적으로 펀더멘탈상 충분히 저평가 국면에 진입해 있지만 단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선호 확산에 따른 매물출회 부담이 더 커 당분간 코스피는 외국인들의 매물 출회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기며 투자전략 구상이 한창이다.

김지훈 키움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상무)은 “조금 더 내려갈 순 있다 해도, 1860~1870 선에서 하단을 형성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많이 빠진 것이 가장 큰 모멘텀으로 경기 회복 기대를 갖고 있다면 지금은 분할 매수 적기로 낙폭이 큰 대형주들이 유효해 보인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