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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속으로]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이 5년만에 IR에 나선 이유

기사입력 : 2014년01월22일 10:43

최종수정 : 2014년06월02일 07:58

- "구명정·GRE로 글로벌시장 도전"
- "실적으로 승부, 증자 계획 없다"


[뉴스핌=최영수 기자]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사진)이 구명정과 GRE(강화유리섬유)파이프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 회장은 2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최근 실적현황과 함께 이 같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제가 IR에 직접 나선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이라면서 "그만큼 올해 실적에 자심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올해 GRP·GRE 파이프 수주 본격화…글로벌시장 도전장"

▲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
진 회장은 우선 신규사업인 GRP, GRE 파이프와 관련 올해 수주가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GRP와 GRE 파이프 수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GRE 파이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명정 사업과 관련해서는 "세계 1위업체의 경우 이 부문 순익이 200억원 정도"라면서 "앞으로는 부가가치가 높은 크루즈선박 구명정(100인승) 시장을 공략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에이치엘비의 지난해 수주액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구명정 수주액은 296억원으로 전년(147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GRP·GRE 파이프도 39억원을 수주해 지난해(14억원)보다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 "글로벌 제약사들, 표적항암제 '라이센스 아웃' 잇따라 제안"

진 회장은 또 바이오사업 성과에 대해서도 "연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 에이치엘비의 자회사 라이프리버가 개발한 '인공간'
우선 자회사 LSK바이오가 개발한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에 대해 "세계 3~4위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라이센스 아웃(기술이전)을 하자고 제안한 상태"라면서 "중국에서 시판된 이후에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센스 아웃이 실현될 경우 매출에 따른 판매로열티가 기대된다"면서 "배당수익 등으로 인해 대주주인 에이치엘비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간에 대해서는 "인공간은 간이식을 받으려는 환자들이 대기하는 기간 연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로서 향후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면서 "현재 6명에 대한 임상을 진행중인데 올해 안으로 임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오직 실적으로 승부…증자 계획 없다"

진 회장은 또 향후 경영계획과 관련 '증자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오직 실적으로 승부할 것이며 증자 계획은 없다"면서 "사업이 보다 성장해서 주주들이 동의할 만큼 필요성이 있을 때 증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불법행위가 잦은 코스닥기업의 행태에 대해서도 "제가 오너로 있는 한 횡령이나 배임 등 부정직한 행위는 없을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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