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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중국, 이슈&예측] ⑧中 IT기업 종횡무진 세확장, 산업판도 급변 예고

기사입력 : 2013년12월20일 16:08

최종수정 : 2013년12월20일 17:42

인터넷 포털 기업 약진에 제조 건설 위상 흔들

[뉴스핌=강소영 기자]  '2012년 12월'.  중국 관영 CCTV 주최 '올해의 경제인물' 시상식에서 마윈(馬雲) 알리바바 대표와 부동산업체 완다그룹(萬達集團) 왕젠린(王健林) 회장은 '13억 시청자'를 증인으로 판돈  1억 위안(약 175억원)내건 세기적인  '내기'를 벌였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내기의 요지는 앞으로 10년 후 전자상거래의 중국 소매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으면 왕젠린이 마윈에게 1억 위안을 주고, 반대의 경우 마윈이 왕젠린에게 1억 위안을 주는 것이다. 2013년  상반기 기준 중국 전자상거래 소매시장 규모는 4조 4000억 위안으로 전체 소매시장 거래 금액의 6.8%를 차지했다.

이들의 내기는 승부에 관계없이 미래 중국 경제와 산업 판도 변화에 대한 마윈의 통찰력과 혜안(慧眼)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인터넷 업계 대표주자 마윈과 전통 재벌 왕젠린간의 내기는 9년 후에 판가름 나지만, 상황은 벌써부터 마윈이 '예언'대로 흘러가고 있다. 변화의 서막은 부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산업의 판도가 바뀌는 것으로 부터 비롯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4일 발표한 세계 부호리스트에 따르면, 중국 IT 기업의 선두주자인 리옌훙(李彦宏) 바이두(百度) 회장이 부동산 재벌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萬達集團) 회장을 제치고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리옌훙 회장의 재산은 122억 3000만 달러(약 2조원).  왕 회장 같은 전통 제조 및 부동산 재벌에게 더욱  굴욕을 안겨준 것은  IT분야 또 다른 거물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 그가 리옌훙을 이어 중국 부자서열 2위에 오르면서 왕젠린 회장은 3위로 밀려났다. 마화텅의 재산은 121억 달러로 집계됐다. 

부자서열의 변화는 중국 산업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음을 방증한다.  IT기업은 올해 어느때보다 눈부신 활약으로 중국 경제·산업계 뉴스를 뜨겁게 달궜다.

중국 IT기업이 인터넷 산업의 지평 확장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제조·금융·문화 콘텐츠  등 분야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며 제조·건설업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IT기업의 '세력 확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내년 상장할 시장을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알리바바 그룹의 기업가치는 약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장 외에도 마윈은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금융 분야에서 행보를 더욱 넓여 나갈 예정이다. 지난 9일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海爾)과 투자 협의를 체결하고, 하이얼과 산하 물류기업 굿데이(日日順)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알리바바의 하이얼 투자는 내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중국 물류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파이낸션타임스(FT)는 최근 "중국 공산당 고위 인사를 제외하고 중국에서 마 회장보다 중국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 거의 없다"면서 마윈 회장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텐센트도 올해 홍콩시장 주가가 81%나 상승하며 기업가치와 성장력을 인정 받았다. 내년에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微信)을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인터넷 금융 및 전자상거래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올해 연말까지 위챗 전세계 가입자수는 5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인터넷 검색 시장 점유율 80%인 바이두(百度)는 내년에도 큰 활약 기대된다. 바이두는 올해초부터 모바일 인터넷 시장 진입을 위한 기업인수에 적극 나섰고, 모바일 환경에서 이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도 즐겨쓰는 사진 편집 앱 포토원더는 바이두가 출시한 상품으로 전세계 218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바이두는 포토원더의 다운로드 회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6월 기준 전세계 사용자가 1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바이두는 내년 인터넷 금융 분야를 적극 공략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신규사업 개발을 통해 인터넷 사업환경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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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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