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위대한 조정자' 만델라의 삶은…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

기사입력 : 2013년12월06일 10:44

최종수정 : 2013년12월06일 10:47

인종차별·착취로 갈라진 땅 보듬어 낸 불굴의 영혼과 관용

넬슨 만델라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 표지 [출처:위키피디아]
[뉴스핌=권지언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자유를 향한 길고도 먼 여정'을 끝냈다. 

그의 여정은 수 세기 동안 인종차별과 착취로 얼룩지고 갈라진 조국을 불굴의 영혼과 한없는 관용으로 다시 엮어 드디어 빛나게 하는 길이었고, 사람들은 그를 "위대한 조정자(Great Consiliator)'라고 불렀다.

1918년 남아공 분리주의 시절 한 시골의 족장 아들로 태어난 만델라는 1940년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가입, 인종평등을 위한 학생운동을 하다 제적을 당했다.

남아공 수도 요하네스버그로 넘어간 만델라는 막노동을 하다 법률 사무소에 취직, 법률 공부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1952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 흑인 최초로 법률 사무소를 차렸고, 남아공 백인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차별) 정책에 맞서 투쟁하다 수 차례 체포됐으며, 27년 동안의 옥살이 끝에 1990년 석방됐다.

이후 ANC 의장으로 선출된 만델라 대통령은 인종차별 철폐 노력을 지속했고, 공로를 인정 받아 199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1994년에는 남아공 최초 민주선거를 통해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됐고, 5년 간 재임하며 자신을 투옥시킨 사람들을 내각에 등용하고 인종간 통합을 이끌어내는 정치를 몸소 실천했다.

만델라의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을 공동 집필한 리처드 스텐겔은 남아공에 뿌리 깊게 박혀 있던 백인우월주의로 인한 인종차별은 만델라라는 인물을 만들어 낸 중요한 배경이라면서, “어릴적부터 자존감을 낮춰 차별을 당하더라도 당연하게 여겨지게 만드는 것이 아파르트헤이트이지만, 만델라는 단 한번도 그 같은 차별이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기를 마친 1995년 만델라는 어린이재단과 만델라재단 등을 통한 기금 마련 및 자선활동을 펼치면서 HIV 및 에이즈 퇴치 활동 등에 헌신했다.

정계를 떠난 뒤 고향에서 여생을 보낸 만델라는 지병인 폐 감염증으로 지난 6월 입원, 9월부터는 병세 호전으로 자택에서 치료를 받다가 12월5일 숨을 거뒀다.

용서와 화해의 정치인이자 세계 인권의 아이콘이기도 한 만델라의 일생은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이라는 자서전으로도 소개된 바 있는데, 최근에는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Long Walk to Feedom'이 개봉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