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野, '광주 경찰' 발언 조명철 비판…"지역감정 조장"

기사입력 : 2013년08월20일 11:51

최종수정 : 2013년08월20일 11:51

"이정현 홍보수석은 어떻게 생각하나"…안철수도 "개탄"

[뉴스핌=함지현 기자]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는 질문을 한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을 향한 야권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20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조 의원의 질문을 듣고 충격이 매우 컸다"며 "민주당은 평양출신이고 이북의 고위층으로 지낸 조 의원이 우리 사회에 와 있는 탈북주민들에 희망이 되고 좋은 메시지가 되길 기대했지만, 새누리당이 청산해야 할 정치를 고스란히 닮아가고 있고 오히려 그것을 숙성 진화시켜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어제 조 의원의 광주경찰 발언을 듣고 한 사람이 떠올랐다"며 "그가 새누리당 출신으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광주에서 당당한 승부를 하는 모습을 보고 박수를 보내는 국민들이 많다는 문구를 넣었던 것이 기억난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을 언급했다.

그는 "어제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이 했던 '광주경찰'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 그리고 광주 출신의 정치인 이 홍보수석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고향이 광주라는 이유로 청문회 석상에서 증언의 신뢰성을 의심받고 모욕당해도 되는가. 그것을 평양출신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이 버젓이 국민들 앞에 저질러도 되는가"라고 물었다.

조 의원에게는 "이 일과 관련해서 사과하라. 권은희 과장에게 사과하라는 게 아니라 그 말을 듣고 절망했을 우리 국민들에게 사과하라"며 "그래야 주체사상을 어디까지 공부했느냐는 치졸한 질문 같은 거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도대체 국정원 댓글사건 청문회와 권 전 수사과장을 비롯한 김모 증인이 '광주 출신'이라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어제 청문회는 '지역감정 조장대회'"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이 같은 정치행태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청문회장에서 보여 준 여야 간 상호 정제되지 않은 막말 공방은 반드시 고쳐야 할 낡은 정치행태다. 스스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정치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며 "특히 새누리당 소속 특위위원이 증인으로 나온 권 전 수사과장에게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라고 질문한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탄식했다.

그는 "이 발언은 명백하게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고 대한민국 경찰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찰은 대한민국 경찰 그 자체이지 광주, 부산, 대구 등 특정지역 출신만으로 구성되는 경찰이 어떻게 따로 있을 수 있느냐. 정도에 너무나 어긋나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까지 설치한 마당에 대통령이 속한 정당의 의원이 공공연하게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한다면 정부의 정책 의지를 국민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며 "한국사회와 정치가 미래로 나가기 위해서는 민주주의 가치들이 훼손되거나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행위는 반드시 고쳐야 할 과제"라고 힘줘 말했다.

전날 열린 청문회 과정에서 조 의원은 권 과장에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는 질문을 했다. 권 과장은 "질문의 의도가 뭐냐"고 되물은 뒤 "경찰은 누구나 대한민국 경찰"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