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수익성 '경고등' 농협銀, 하반기엔 오로지 '손익 개선'

기사입력 : 2013년07월16일 10:30

최종수정 : 2013년07월16일 10:37

충당금 감축, 부진점포 정리 나설듯

[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은행이 올 하반기 '건전성 관리'를 중심으로 손익제고에 총력을 기울인다. '내실 경영'을 위해 사실상의 점포 정리 계획도 검토 중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3일 '하반기사업추진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본부의 부장급 이상 간부와 주무부서 팀장, 각 지역 영업본부장 등이 참여에 하반기 사업추진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다.

농협은행은 이날 회의를 통해 하반기 손익제고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영업력 집중화, 건전성 관리, 경영효율화를 중점 추진 과제로 내걸었다.

이 은행이 하반기 손익제고에 올인 하기로 한 것은 은행 수익성에 이미 경고등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올 1분기 순익으로 93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665억원)에 비해 명목상으로는 증가한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감소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신경분리 시점 때문에 2012년 3월 2일부터 같은달 말까지 한달 동안의 성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을 3개월치로 늘려(665*3=1995억원) 올해 1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올해 실적은 거의 반토막 이상 줄어든 것이 된다.

이는 전반적인 올해 국내은행의 순익 감소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은행의 1분기 당기순익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조3000억원)에 비해 45%(1조5000억원)줄었다. 

특히 농협이 올해 순익 목표로 9150억원을 설정한 것에 견주면, 1분기 순익 성적표는 올해 목표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2분기 실적도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농협은행 측 판단이다.

이런 수익성 비상상황를 벗어나기 위해  농협은행은 ▲ 여신기반 확충을 위한 전략사업 발굴·추진 ▲ 선제적 조달·운용 포트폴리오 관리 ▲ 비이자이익 통합 프로모션을 통한 수익 확대 ▲ 자산건전성 책임관리 체계 강화를 통한 충당금 비용 감축 ▲ 불요불급 경비 절감 및 경영약체 점포 관리 강화 등에 나선다.

이 가운데 방점은 자산건정성 책임관리 체계 강화를 통한 '충당금 비용 감축'에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2분기에도 STX그룹 부실과 관련한 충당금 증가 문제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다른 것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단기간에 수익제고를 위해서는 충당금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농협은행은 STX그룹에 대한 총여신이 3월말 기준으로 2조2402억원으로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다음으로 시중은행에서는 가장 많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취임 한달을 맞아 기자와의 통화에서 '건전성 관리'와 '시너지 창출'의 두 가지 명제 아래 모든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건전성 관리와 함께 눈에 띄는 것은 '경영약체 점포 관리 강화' 방안이다. 이는 현 경영 위기 돌파를 위해 '군살 빼기' 카드를 통해 경영 효율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점포 정리를 검토한다는 얘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 경영약체점포 관리 강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검토 중"이라며 "다만, 점포정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말 1189개의 점포가 있었지만, 6월말 현재 1184개로 5개 점포가 줄었다. 다만, 모든 점포가 일률적으로 줄어들기만 한 것은 아니다. 7개의 PB센터지점과 다른 점포 2개를 포함해 총 9개 점포가 폐쇄됐지만, 4개 점포는 신설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실적 부진은 은행권 공통의 문제이고 하반기에도 저성장, 저금리의 경영환경이 쉽사리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건전성 관리와 점포 정리 등이 화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