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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움츠린 재계…비켜선 4대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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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강혁 기자] "4대 그룹에 가려져 있던 부분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고 봐야겠죠."

최근 만난 4대 그룹의 한 임원은 "재계 부정적 이슈가 예전에는 4대 그룹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대기업에서 불거지고 있다"며 이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앞으로도 여러 문제들이 4대 그룹보다는 광범위한 대기업에서 다양하게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임원은 내다봤다.

그의 말에는 4대 그룹이 그만큼 위험요소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적어도 예전과 같은 사례를 두번다시 겪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도 엿보인다.

한편으로는 4대 그룹이 그동안 집중포화를 맞는 가운데서도 많은 대기업들이 반면교사를 삼지 못하고 안일하게 위험관리를 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묻어난다.

많은 대기업이 이슈에서 비켜나 있다고 안주한 나머지 결과적으로 곳곳이 위기를 키운 것이라는 질책의 속내도 읽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용히 몸을 낮추자'로 모아진다. 정권 초기면 늘 불어닥쳤던 '군기잡기' 차원이라고 보기에는 정부의 채찍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 여건도 어느 하나 재계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게 없다.

재계가 느끼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은 그 속도감이 상당히 빠르고 강하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만만치 않다며 속도조절론이 고개를 드는가 싶었지만 이내 검찰과 국세청 등 사정당국은 너나 할 것 없이 서슬퍼런 칼을 꺼내들고 있다.

특히 공정사회 구현과 반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무관용 원칙의 강한 잣대를 적용하겠다는 사정당국의 의지에 재계의 '경영활동 위축' 항변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과 그 오너의 각종 편법·탈법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단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정치권의 관련 입법활동도 날이 갈수록 재계의 아킬레스건을 향하고 있다. 일감과 총수, 지배구조 전반을 강타할 수 있는 각종 경제민주화 법안은 줄줄이 입법화되는 추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을 걱정하던 여론의 향배도 반기업 정서로 방향을 틀고 있다. 특히 남양유업 사태가 도화선이 되면서 CJ의 비자금 의혹,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 탈세 의혹, 재벌가의 원정출산 논란 등 부정적 이슈가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니 곱지 않은 시선도 무리는 아니다.

재계가 창조경제와 고용, 투자의 화두로 이슈를 돌려보려 애를 쓰고 있지만 당장 방향선회는 요원해 보인다.

상황은 이렇지만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은 상대적으로 부정적 이슈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큰 틀의 재계 이슈에서 벗어나 있지는 않지만 최소한 사정당국의 칼날 만큼은 비켜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4대 그룹도 그동안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위기에 몰린 전례가 있다.

삼성특검, 현대차 글로비스 비자금, LG 수백억원대 차때기 후원 등 굵직한 사건으로 해당 그룹이 휘청이고 총수가 구치소 신세를 지기도 했다. SK의 경우는 최태원 회장이 여전히 법정에 서있다.

하지만 4대 그룹은 이같은 사건들로 곤혹을 치르면서 위험관리 만큼은 철저히 가동하고 있다. 혹여 구설수에 오르기라도 하면 발빠른 대처로 위험요소를 최소화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기업 커피숍 논란의 연장선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즉각적인 사업철수를 단행한 것은 단적인 사례다.

특히 정부의 기조를 읽고, 나아가 재계의 선순환 효과를 주도하는 사안에는 곳간을 활짝 열며 전혀 인색함이 없다.

단적으로 창조경제 화두에서 삼성이 1조50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발표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또, 현대차 역시 투자와 고용, 내부거래 개방 등으로 이슈 선점에 나섰다.

LG의 LG사이언스파크 투자와 내부거래 개방, SK의 5800명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발표도 자사의 발전은 물론 사회에 던지는 일종의 선물보따리 성격으로도 해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4대 그룹의 다양한 사례를 학습하고 위험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위기가 닥친 이후 스크린을 하기 보다 선제적 대응으로 그 크기가 크던 작던 재계의 선순환 주도권을 쥐려는 노력이 결과적으로 위기 때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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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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