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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초저금리 속 고위험 거래, 시스템 위협"

기사입력 : 2013년05월11일 05:25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그림자 금융이 여전히 시스템 전반의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은행 자금시장이 대규모 디폴트를 견딜 만큼 내성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시장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하는 데 따라 레포마켓을 중심으로 고위험 거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은행 컨퍼런스에서 금융위기가 불거질 경우 단기 자금시장이 냉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림자 금융이 과거 위기 이전에 비해 규모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리스크가 뿌리 뽑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융시스템 전반을 위협하는 위험 인자가 제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거래 행위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며 “연준이 지나친 고위험 거래를 단속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시장 경고는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는 상황에 제기됐지만 주식보다 채권시장의 과열을 더욱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진단이다.

특히 투자자 보호 조항이 미약한 레포시장의 약식대출 채권(covenant-lite loan)과 리츠가 연준의 집중 점검 대상으로 꼽힌다.

실제로 버냉키 의장은 “레포마켓이 대형 은행의 디폴트에 따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머니마켓펀드 역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할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통화정책 및 매크로 경제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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