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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중국의 부호들] 경기둔화에도 재산 증가, 부동산 계속 부의 화수분

기사입력 : 2013년05월08일 16:24

최종수정 : 2013년05월09일 16:38

와하하 쭝칭허우 중국 최고 부자 자리 올라.

중국의 고속 성장과 함께 중국 재계에는 수많은 부자들이 탄생하고 있다. 재산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그들이 부를 형성하는 과정도 부동산에서 첨단 정보통신 산업으로 확장 되고 있다.  이름 석자만 대면 통하는 세계적인 기업가들이 무수히 등장하면서 중국 경제 인물들은 세계 경제 무대에서 갈수록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재벌 기업가들의 기업경영과 의사결정이 지구촌 산업과 무역 금융시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중국 기관이 집계한 중국 500대 부호리스트에 따르면 중국 부자들의 총 재산과 1인당 평균 재산은 각각 3조5787억 위안(약 630조원), 71억6000만 위안(약 1조2600억원)에 달했다.  전년에 비해 각각  16.7% 증가한 것이다 10위권내 부자 중에는 부동산 업계 부호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랭킹 500위권안에 오른 부동산 부호는 총 109명에 달했다.  역대 최고치인 21.8%로 정부규제속에서도 부동산이 여전히 부자 배출의 산실이 됐음을 증명한 것이다.   <편집자 주>

[뉴스핌=조윤선 기자] 7일 중국 경제지 신차이푸(新財富)가 발표한 '중국 500대 부호 리스트'에서 700억 위안(약 12조39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와하하(娃哈哈) 그룹의 쭝칭허우(宗慶後) 회장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경제뉴스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은 이번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민영기업 경영난, 부동산 통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부호들의 총 재산과 1인당 평균 재산이 모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부자들 재산 대체로 늘어나

올해 공개된 중국 500대 부호리스트에 따르면 중국 부자들의 총 재산과 1인당 평균 재산은 각각 3조5787억 위안(약 630조원), 71억6000만 위안(약 1조26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7% 증가했다. 이로써 2013년은 2011년에 이어 이 리스트가 공개된 11년동안 중국 부호들의 재산이 두 번째로 많은 해로 조사됐다.

올해 부호 명단에 오를 수 있는 재산 기준선도 사상 최대인 30억 위안으로 훌쩍 뛰어 올랐다. 10년전 30억 위안의 재산을 가진 부호가 랭킹 10위권안에 진입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 동안 부호들의 재산이 중국 경제 성장과 더불어 급격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고 텅쉰재경은 전했다.

특히 올해 500억 위안(약 8조83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부자가 2명, 300~500억 위안의 재산을 가진 부호가 작년보다 2배 증가한 8명, 100억 위안(약 1조76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부호도 작년 68명에서 올해 87명으로 불어나 전반적으로 거부(巨富)들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만 해도 중국엔 재산이 100억 위안이 넘는 부호는 단 한명도 없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제조업체를 비롯한 민영 기업의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부호들의 재산이 증가한 이유는 중국 당국의 민영 기업에 대한 자금 및 정책적 지원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부동산 부호들 여전히 랭킹 상위권

이번 부호랭킹 10위권안에 이름을 올린 부자 중 부동산 업계 부호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전체 랭킹 500위권안에 오른 부동산 부호는 총 109명으로 전체의 21.8%를 차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부호 중 3분의 1이 부동산 업종에 종사하는 홍콩과 맞먹는 수준이다.

올해 랭킹에 오른 부동산 부호들의 총 재산은 8747억3000만 위안으로 중국 전체 부호 총 재산의 24.4%를 점유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80억3000만 위안으로 500대 부호의 1인당 평균 재산보다 1.12배가 많았다.

또한 새로 부자 랭킹에 진입한 124명 중 44명이 부동산 부자였으며, 올해 100억 위안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87명 중 19명이 부동산 부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중국 당국의 강력한 부동산 통제 정책이 시행됐지만 중국 전역의 주택 판매금액과 매출 면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전국 분양주택 평균 가격은 m2당 5791위안으로 전년보다 8.1%가 증가했으며, 더욱이 2012년 6월 이후 부동산의 비탄력적 수요가 급증하고 부동산 가격이 반등함과 동시에 부동산 규제 효과가 약화되면서 부동산 부호들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향후 중국의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부동산 부자들이 계속해서 부호 랭킹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인터넷·의약 분야 부호들 약진

이번 부호 랭킹에 이름을 올린 부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고 있는 업종은 부동산과 생활소비품, 의약, 정보통신 등의 분야로 조사됐다. 

예년과 달라진 점은 의약이 기계와 전기 설비 업종을 제치고 부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업종 5위안에 랭크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의약 업계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고 텅쉰재경은 전했다.

부동산 부호에 이어 랭킹에 가장 많이 등장한 부호는 각종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다각화 경영 부호로 86명이 랭킹에 올랐다. 금융 업계에 종사하는 부호도 이번 랭킹에 21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의 평균 재산은 74억3000만 위안으로 작년보다 40.5%나 재산이 불어났다. 이는 랭킹에 오른 500대 부호의 1인당 평균 재산(71억6000만 위안)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랭킹 20위권내에 3명의 인터넷 부호가 이름을 올리면서 인터넷 부호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텅쉰의 주가가 2012년 59.5%나 급등하면서 마화텅(馬化騰) 회장의 몸값이 작년 254억 위안에서 올해 405억 위안으로 크게 올랐으며, 200억 위안의 재산을 보유한 아리바바(阿裡巴巴) 그룹의 마윈(馬雲)은 순위가 작년 59위에서 올해 17위로 대폭 올랐다. 왕이(網易)의 딩레이(丁磊) 회장도 35위에 랭크됐다.

이에 반해 지난 몇 년간 상위에 랭크됐던 금속과 야금, 화공 및 에너지 업계 부호를 비롯한 의류 업계 부호들의 수가 이번 랭킹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산이 가장 많이 축소된 상위 50위권에 태양 에너지 업종에 종사하는 6명의 부호가 포함됐으며, 2012년 의류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중국 토종 스포츠 의류 브랜드 리닝(李寧)의 리닝과 리진(李進) 형제의 재산이 60%나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올해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부호는 은기그룹(銀基集團)의 량궈싱(梁國興) 일가로 알려졌다. 은기그룹은 중국 고급 백주인 우량예(五糧液)의 최대 중개판매상으로 가소제 파문 및 중국 당국의 근검절약 강조로 백주 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영업 수입이 폭락했다.

한편 올해 4개 업종에서 최고 부호가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성소비재 업종에선 웨이젠쥔(魏建軍), 금융서비스 업종에선 샤오젠화(肖建華), 의약 업종에선 예청하이(葉澄海), 에너지 환경 업종에선 쉐광린(薛光林)이 각자의 업종에서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최고 여성 부호엔 비구이위안(碧桂園) 부동산의 양후이옌(楊惠妍)

올해 중국 500대 부호엔 16명의 여성 기업인들이 포함됐다. 그 중에서 비구이위안 부동산의 양후이옌의 총 재산이 329억8000만 위안으로, 룽후(龍湖)부동산의 우야쥔(吳亞軍)을 제치고 중국 최고 여성 부호의 자리에 올랐다. 이혼으로 인한 재산 분할 탓에 재산이 284억7000만 위안으로 줄어든 우야쥔은 여성 부호 2위로 밀려났다.

중국 여성 부호들의 총 재산은 작년 1641억2000만 위안에서 올해 1751억3000만 위안으로 올라 중국 500대 부호 총 재산의 4.9%를 차지했으며, 이들 중 100억 위안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여성 부호는 6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들 여성 부호들의 평균 연령은 50세로 가장 나이가 많은 부호는 푸화국제그룹(富華國際集團)의 천리화(陳麗華 72), 가장 나이가 적은 부호는 비구위안의 양후이옌(31)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부자들 광둥(廣東)에 가장 많아

중국 부자들 대다수는 광둥성과 저장(浙江)성,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장쑤(江蘇)성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는 500대 부호 중 62.6%에 달하는 313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의 부호들은 중국 500대 부호들의 재산 중 68.5%에 해당하는 총 2조4491억 위안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위권안에 랭크된 부자들 중 75명이 이 곳에 기업 본사를 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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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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