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압력 통제 가능하지만 모니터링 필요"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가 아직 정체 상황이지만,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올해와 내년까지 좀 더 활발한 경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전망했다.
9일 ADB는 "아시아 개발 전망 2013(ADO 2013)"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개도국 경제가 올해 6.6%, 내년 6.7% 성장률을 보이면서 2012년의 6.1%에 비해 성장률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용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 발표를 통해 "중국 경제의 회복과 동남아 경제의 견고한 성장 모멘텀이 2012년에 비해 경기를 좀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미국의 부채 한도, 유럽의 긴축 조치에 따른 피로감 그리고 아시아 각국의 영토분쟁 등이 단기 경제전망의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ADO 2013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
지역경제 중에서 동아시아의 경우 올해와 내년 모두 7.1%의 빠른 성장 속도를 예상했다. 특히 중국은 내수 부양과 수출 회복을 통해 올해 8.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뒤에 내년에는 8.0%로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남아시아는 올해 5.7%, 내년 6.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도가 성장률이 올해 6.0%, 내년 6.5%로 지역 경제를 선도할 것으로 봤다.
지난 2012년 태국의 경제 회복과 필리핀의 공공지출 확대를 통해 유일하게 성장률이 강화되었던 동남아 경제는 올해도 소비와 토자 증가 그리고 역내교역 확대로 인해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4%와 내년 5.7%의 성장률이 각각 제시됐다.
중앙아시아는 카자흐스탄 등의 공공재정 지출 확대 속에 올해 5.5% 내년 6.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DB는 연 평균 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 개도국 경제가 2035년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4%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석탄자원이 풍부하지만 세계 가스부존량의 14%밖에 차지하지 못한 이 지역 경제는 에너지 소비 구조와 화석연료 사용 감축 등의 정책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ADB는 2010년 현재 세계 에너지 소비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이 지역 경제는 2035년이면 그 비중이 51%~56%까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