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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유럽 국채 최고 랠리는 아일랜드..구제금융 성공?

기사입력 : 2013년03월29일 05:26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주변국 중 하나인 아일랜드의 국채시장이 1분기 강세장을 연출해 주목된다.

아일랜드의 국채시장은 연초 이후 유럽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 같은 추이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마르키트 아이복스 유럽 벤치마크 인덱스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장단기 국채가 연초 이후 4.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수에 편입된 유럽 국가의 국채 가운데 최고의 수익률이다. 특히 같은 기간 이탈리아 국채시장이 0.66% 오르는 데 그친 점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이탈리아 국채시장은 지난해 1분기 11% 했고,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20%를 웃도는 상승률을 세웠다.

업계 전문가는 아일랜드의 국채시장이 연말까지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며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아일랜드의 국채를 적극 매입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집행된 85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합의 사항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정상화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데이비드 키비 채권 전략가는 “아일랜드 국채가 연말까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당분간 아일랜드에서 어떤 형태든 악재가 돌출할 여지는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이달 10년 만기 국채 발행에 나섰고, 목표 금액보다 높은 응찰 수요가 몰려들었다. 이 때문에 국채시장의 상승세가 더욱 강한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아일랜드에 이어 스페인이 유럽에서 국채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스페인의 국채시장은 연초 이후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제금융 요청에 대한 리스크가 진정되면서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유로존 전반의 국채시장은 연초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공동통화권 체제를 지키기 위해 무슨 방법이든 동원할 것이라고 발언한 후 랠리를 보인 데 반해 상대적으로 상승 열기가 크게 꺾였다.

최근 키프로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이탈리아의 정치 리스크가 유로존 국채시장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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