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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정책 틀 변화, 별로 급진적이지 않다 - FT

기사입력 : 2013년03월21일 14:06

최종수정 : 2013년03월21일 14:06

차기 총재 카니, 8월 정책변화 선택 '주시'

[뉴스핌=권지언 기자]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영란은행(BOE)의 역할 강화를 주문한 가운데, 오는 7월 취임하는 마크 카니 차기 BOE 총재가 적극적인 통화정책 변화를 도입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오스본 장관은 2013년 예산안을 통해 BOE가 경기 회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BOE의 정책 프레임워크 재검토를 제안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스본의 이번 제안이 BOE의 추가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인플레이션이 견제되는 한에서 성장을 우선시하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명목 GDP 타겟팅과 같은 좀 더 확실한 통화정책 변화는 담지 않고 있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급진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RBC캐피탈마켓츠 이코노미스트 옌스 라르센은 “(이번 제안으로) MPC의 정책 프레임워크가 실질적으로 바뀔 것 같지는 않다”면서 “유연한 물가안정 목표 정책틀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에 담긴 가장 큰 변화는 오스본이 BOE에 '명시적 포워드 가이던스(explicit forward guidance)' 제출하도록 요청한 점이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커뮤니케이션 정책을 통해 특정 기간 동안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미리 밝혀 지출 확대를 유도하는 등 현실적인 제약 상황에서 통화정책 효과를 제고하자는 정책을 일컫는다.

이에 따라 BOE는 오는 8월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제출할 때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한 검토 내용을 보고해야 하는데, 7월이면 통화 완화에 더 적극적인 마크 카니가 총재직에 오르게 됨에 따라 이 같은 변화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카니는 지난 2009년 4월 캐나다 금리를 이듬해인 2010년 중순까지 초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며 G7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포워드 가이던스'를 도입한 인물이다.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를 도입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금리 인상 조건을 실업률 목표에 연동하는 정책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BOE가 비명시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사용해오고 있기 때문에  더 오랜 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명시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면 인플레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리처드 바웰은 “MPC는 이미 상당한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더이상의 요구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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