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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다우, 9일째 올라…17년래 최장랠리

기사입력 : 2013년03월14일 05:04

최종수정 : 2013년03월14일 06:21

- S&P500, 최고치까지 '한뼘 남았다'

- 미국 2월 소매판매, 9월 이래 최대 증가폭
- 미국 1월 기업 재고, 20개월래 최대 증가폭
- "S&P500, 신고점 조만간 달성할 듯"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고점에 대한 부담감으로 제자리 걸음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는 장중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한 끝에 9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 1996년 이래 가장 긴 랠리를 연출했다. S&P500지수는 최고점을 목전에 두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04%, 5.22포인트 상승한 1만 4455.28의 신고점을 또다시 경신했고 S&P500지수도 0.13%, 2.03포인트 오르며 1554.5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09% 오른 3245.12에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은 예상밖의 소매판매 개선 소식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부에서는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크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1% 증가해 지난 9월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매판매는 소비지출의 3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적어도 1분기 동안 경제 성장이 기대 이상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휘발유 가격 상승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개선을 보였다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의 개선과 가격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뢰감과 자신감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실질적인 게임체인저"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지난 1월 미국 기업들의 재고도 예상을 상회하며 1.0%의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폭 기준으로 지난 2011년 5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많은 증가세다.

기업의 재고가 증가하는 것은 경기 회복에 따라 소비 증가가 나타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기업들이 물량을 늘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1분기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한편 미국의 2월 연방정부 예산 적자는 2040억 달러로 집계돼 전년동기보다 280억 달러 감소를 보이기도 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지 공동 매니저는 "시장의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고 매일 조금씩 더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슈왑센트의 랜디 프레디릭 매니저는 S&P500지수가 조만간 새로운 고점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택시장이 위기를 극복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심리적 효과도 크게 나타나는 분위기"라며 "금일과 같은 소폭의 조정은 매수의 기회로 조정 이후 S&P500은 신고점을 경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P 하위업종 중에는 통신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산업주가 강세를 띄면서 엇갈린 흐름을 연출했다.

애플은 이날 0.3% 반등에 성공했다. IDC는 애플이 올해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제품들에게 밀리며 태블릿 PC 시장 점유율 50%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9월 당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40%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월그린은 UBS가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4% 이상 뛰었다.

실버 스프링스 네트웍스는 뉴욕 증시 상장과 동시에 20% 이상 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끌어온 앤디 루빈 수석 부사장이 총괄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0.2% 떨어졌다.

구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는 자사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5년 이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총괄해오며 안드로이드 OS의 전도사역을 담당해온 루빈 수석 부사장의 역할을 바꾸기로 했다며 "루빈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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