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2013 은행업 전망下] 은행장들 "수익 감소·우량 고객 쟁탈전 우려"

기사입력 : 2013년01월02일 09:53

최종수정 : 2013년01월02일 17:22

- 뉴스핌, 주요 은행장 대상 설문조사

[뉴스핌=한기진, 김연순 기자] 주요 은행장들은 새해 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가계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이중고를 걱정했다. 한정된 우량 고객을 놓고 유치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해외진출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이 최근 우리, KB국민, 하나, NH농협, 외환, IBK기업은행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전망’ 설문에서 이같이 조사됐다. 각 은행장으로부터 새해 경영전략을 들어봤다.

◆ 민병덕 KB국민은행장 “고객 기반 확고히 할 것”

“자산성장이 어려워서 고객중심의 종합자산관리 및 종합부동산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 기반이 확고해져야 은행발전에 밑거름이 된다. 추가적인 위험관리 강화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할 계획도 있다.

중소기업의 가업가치 제고와 지속성장 지원을 늘리겠지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보다 우량여신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한 대출 쏠림 등을 방지할 계획이다.

해외진출은 신흥 성장시장인 아시아 국가와 선진금융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은행의 지속 성장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주요 국제금융 중심국에서의 입지 강화 기회를 모색하겠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기존 네트워크 확대 재편 및 네트워크 신설을 병행하되, 앞으로 지속 성장세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적절한 규모의 M&A(인수합병) 또는 지분투자를 통해 적극 진출하겠다.”

◆ 이순우 우리은행장 “태국 필리핀 멕시코 등 신규 진출”

“저성장 기조에 맞는 영업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자산 건정성 관리와 위험 관리에 주력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 또 2금융권 거래자 등 다중채무자를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계대출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신용위험 축소를 위해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기존 진출국은 네트워크 효율성을 지속적해서 추진하고 태국, 필리핀, 멕시코, 터키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인니법인의 사우다라(Saudara) 은행 인수를 조기에 마무리하겠다.”

◆ 김종준 하나은행장 "기존 채널 및 인력 재배치”

“기존 채널과 인력 배치에 비효율적인 요소가 없었는지 검토해 공단, 산업단지 등 역량이 집중돼야 할 곳에 재배치하고 정책금융공사, 지방자치단체 관련 정책자금대출을 적극 활용해 중소기업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 대출성장 목표를 올해와 비슷한 3조원 가량으로 잡았다. 또 저금리성 예금 확대에 주력해 조달비용을 낮출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진출한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현지화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며 이곳을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 네트워크간의 연계영업 강화뿐 아니라 새로운 곳도 진출할 계획이다.

베트남에서 2013년 호치민 지점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에 사무소를 개설한 미얀마는 관계 법령 개정이 있으면 지점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 신충식 농협은행장 “중기대출 올해보다 6천억 확대”
 
“연중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지속적해서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신사업 발굴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마트금융의 확대로 금융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경기 민감 업종 등에 대한 중점적인 관리를 통해 충당금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가계대출은 경제성장률 수준의 안정적인 증가세는 유지해 나갈 예정으로 가계부채 구조 안정화를 위해 고정금리ㆍ비거치식 분할상환 주택담보 대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출을 올해보다 6000억원 증가한 3조원 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 뉴욕지점을 개설하는 등 북미지역의 진출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적극적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농업금융 분야에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해 아시아 신흥국의 농업 관련 은행과의 제휴, 협약을 통해 해외진출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 윤용로 외환은행장 “중소기업 고객 기반 확대 추구"

“새로운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신흥국 등 해외진출 확대의 모색과 함께 국내에서는 성장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 발굴과 위험관리를 할 예정이다.

우수 중소기업에는 정부 및 보증기관과의 연계 등을 통해 자금공급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며 기업의 생애주기 단계별로 가능성 있는 창업 중소기업의 발굴 및 이들에 대한 신속한 자금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고객 기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

내년에도 국내 기업들의 국제금융 수요 지원 및 해외 고객과 자금조달 기반 확대 등을 위해 아시아 및 신흥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

◆ 조준희 기업은행장 "장기 먹거리 발굴 노력 추진"

“장기 저성장, 저수익에 대비한 기초체력 즉, 지속적 수익창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장기 먹거리 발굴 노력과 자산의 건전성 관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유동성 부족 및 환율 변동 등으로 고통을 받는 중소기업에 대해 특별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경기 활성화를 위해 설비투자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아시아 지역은 중국, 베트남, 인도, 미얀마 등을 중심으로 점포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성장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진출기업수가 적거나 외국계은행 진입규제로 당장 진출이 어려운 지역은 현지의 유수 은행과 MOU를 체결해 진출 중소기업에게 다양한 현지 정보제공은 물론, 현지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조기정착과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