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도 5년만기 회사채 발행에서는 힘이 달린다. 보험사와 연기금 등의 장기물 수요가 급속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웅진사태 여파로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건설업종이 된서리를 맞고 있지만, 삼성은 뭔가 다를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는 대목이다.
15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삼성물산이 회사채 만기 3년과 5년 각각 2000억원씩 총 4000억원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5년만기물에 대해 1700억원의 수요미달이 발생했다.
비록 3년물은 수요가 충족됐지만, 5년의 벽을 넘지는 못한 삼성물산의 이번 수요예측 결과는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같은 'AA-'등급 현대건설이나 GS건설, 대림산업 등은 모두가 최근 5년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공모희망금리내에 수요참여한 유효수요가 전무했다.
이에 회사채 시장은 삼성물산은 뭔가 다를 것이란 기대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발행된 삼성그룹의 회사채는 단순경쟁률 2대1, 공모희망금리범위내에서 참여한 유효경쟁률 1.3대1을 보여 국내그룹 최고의 시장지배력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속하게 위축되는 최근 회사채 투자수요 앞에서는 이런 기대도 버티지 못했다. 불황업종에 대한 기피에서 나아가 낮은 등급 회사채에서 먼저 나타났던 수요위축이 이제는 5년 만기물까지 밀어닥친 것이다. 회사채 저금리 시대는 막을 내린 셈이다.
회사채 시장의 한 전문가는 "건설업종이라는 측면을 배제하더라도 장기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피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장기물에서 수요기반으로 여겨지던 보험사나 연기금 마저도 5년물을 외면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회사채 시장의 폭과 깊이가 아직은 충분치 않다"고 진단하면서 "일부 투자자의 움직임에 대부분이 따라가는 모습을 탈피하기 전에는 수요변동의 진폭이 클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3년물에 대해서는 발행금리를 공모희망금리 상단인 '국고채 3년 수익률 +0.37%p'로 결정했으나, 수요미달이 발생한 5년물에 대한 발행금리는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시장지배력을 고려하면 삼성물산은 당초 제시한 공모희망금리의 상단 '국고채 5년 수익률 + 0.48%p'를 그대로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희망금리 상단은 모두 삼성물산의 해당만기 개별민평(기발행물중 잔존만기가 발행물과 동일한 회사채의 유통수익률)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 등급 'AA-' 5년물 수요예측 대량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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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성숙 청문보고서 채택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가 3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회의에 불참했다.
국회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제5차 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026.06.26 kunjoo@newspim.com
백혜련 위원장은 "전날까지가 청문보고서 채택 마감일이었다"며 "계속해서 국민의힘 의원님들을 설득하고 함께 합의 채택하기를 요청드렸지만 오늘 이 자리까지도 오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위는 보고서 종합의견 일부 문구를 수정한 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한 후보자가 국무총리로서 적합하다는 다수 의견과 함께, 국민의힘이 청문 과정에서 제기한 부적격 의견도 함께 담겼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 표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하거나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인준안 처리는 가능한 구조다.
oneway@newspim.com
2026-06-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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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금 랠리 안 끝났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4개월간 부진했던 금 가격이 올해 랠리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 공동 헤드 사만다 다트는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Gold is not done)"고 주장했다.
다트와 연구팀은 금이 2022년 이후 123% 상승했다는 점을 짚으면서 "구조적 요인과 향후 경기순환적 요인 모두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금 선물 가격 1년 추이 [AI 일러스트=권지언 기자]
◆ "2026년 말 온스당 4,900달러"…중앙은행 자산 다변화가 핵심 동력
연초 대비 금 가격은 6% 이상 하락한 상태로, 지난 1월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다트는 "구조적으로는 2022년 러시아 외환보유액 동결 이후 이어지고 있는 신흥국(EM) 중앙은행의 자산 다변화가 2026년 말 금 가격 전망치 4,900달러/온스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조사에서 올해 2~5월 사이 조사 대상 중앙은행 76곳 중 45%가 향후 12개월 내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단기 변수는 매파적 연준…ETF 수요는 점진적 회복 전망
다만 경기순환적 측면에서는 단기 역풍도 존재한다.
매파적인 연준 기조가 통화가치 희석(디베이스먼트) 우려를 잠재우고 있는 데다, 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압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트는 "이러한 역풍은 시간이 지나며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반전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ETF 포지션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연준이 올해는 금리를 동결하고 인하 사이클은 내년 하반기로 미룰 것이라는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과도 일치한다.
다트는 "중기적으로는 서구권의 재정 건전성 우려를 포함한 거시적 변화가 결국 민간 부문의 금 분산투자를 가속화하면서, 금 가격 전망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귀금속 가격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금값은 약 24% 떨어졌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로 매도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원유 가격이 일부 후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노동시장이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를 더 오래 동결하거나 연내 추가 인상에 나서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2026-06-30 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