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재인, '통 크게 ,단일화'에 담긴 진심

기사입력 : 2012년11월09일 21:45

최종수정 : 2012년11월10일 06:46

- 후보와 캠프의 또 다른 고민일수도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통 크게 단일화로 나가야 한다'고 외치는 이유에는 현재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문 후보는 9일 광주 조선대에서 열린 솔직 토크 '꿈을 키우는 나라'에서 "국민을 바라보고 통 크게 단일화로 나갈 때 국민이 저를 지지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말 그대로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공동합의문에도 나와 있든 단일화에서 유리한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런 기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해왔던 당부의 연장선상이라는 의미다.

문 후보는 단일화에서 작은 욕심을 부리다가는 '정권교체'라는 큰 목표를 잃을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단일화 방식 등과 관련해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과 이견은 당연히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안 후보를 정권교체 이후에도 함께 해야 할 파트너로서 존중해 나가야 한다는 기조다.

다만 그 방법이 '수용'인 이유는 새 정치를 바라는 '안철수 현상'을 불러온 데 민주당이 기존 정치권의 정당으로서 기득권의 한 축을 형성해 온 과오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에 조금만 유리한 방법을 제안하면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게 자명하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단일화의 키워드는 누가 더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느냐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움켜쥐려 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구나'라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의 힘의 불균형으로 비쳐 '강한' 정당이 '약한' 후보를 압박하는 모양새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뭔가를 제시하기 어렵게 만든다.

문 후보도 "우리는 127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전통 있고, 힘이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국민이 볼 때에는 우리가 더 강자이고, 저쪽은 약자로 보는 것 같다"며 "과거에도 단일화하자, 논의하자 당연한 요구를 하는데도 우리가 하는 것은 압박으로 다뤄지고 저쪽은 당하는 것처럼 국민께서도 그런 시각으로 보기 십상이다"고 토로한 바 있다.

진 대변인도 "지금까지 보면 우리가 3등이고 안 후보가 2등인 셈인데 우리가 당이 있고 국회의원이 있다고 무조건 강자로 보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이런 통 큰 양보에 어려운 상황만 담긴 건 아니다. 내려놓으려는 모습이 그의 호감도를 올리는 중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그는 지난 민주당 경선 당시 '결선투표제'를 수용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새누리당이 제기한 이른바 '먹튀방지법'을 수용하면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진 대변인도 "그런 부분이 국민의 호감과 지지를 높이는 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너무 모든 것을 양보만 하는 것에 대해 문 후보측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캠프의 입장에서는 후보에게도 일정 부분 불만이 있다"며 "유불리를 계산 안 하고 통 크게만 가겠다는 게 작은 일로 다투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는 생각일 수 있는데 캠프입장에서는 꼭 그렇지 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질 게 뻔한 룰을 받을 순 없다"며 "후보가 단일화 룰까지 과감하게 양보하는 결단하지 않도록 협상을 잘 이끌어서 그나마 해 볼만한 룰로 만들어내도록 하는 게 캠프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을 버리고 혁신하는 데 있어서 요구가 있고 국민에 부합한다면 다 수용하는 자세를 갖겠지만 적어도 단일화 룰에 대해서는 그럴 수 없다"며 "꼼꼼히 챙겨서 1%라도 우리 승산을 높인다면 철저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것은 다 양보할 수 있어도 단일화 방식만큼은 민주당이 원칙으로 제시한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방식 ▲세력통합을 기하는 방식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캠프의 뜻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첫걸음인 새정치 공동선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일화 시점을 후보등록일 전으로 명시한 상황에서 문 후보가 어떤 '통 큰' 방식으로 단일화에 임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