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기자회견 "유권자의 힘으로 단일화와 정권교체 이뤄내겠다"
[뉴스핌=이영태 기자] 소설가 황석영, 시인 황지우, 영화인 박중훈, 화가 임옥상, 이형기 목사 등 문화·예술·종교계 인사 100여명은 22일 "정치개혁과 정권교체의 열망을 표현하는 유권자 스스로의 '유권자 연대운동'을 시작하겠다"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간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과 단일화'가 곧 민주주의이자 시대정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를 모두 지지한다"며 "특정한 후보만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것은 12월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987년 후보단일화의 실패는 한국 민주주의와 사회 발전의 수준을 심각히 후퇴시켰다"며 "대한민국이 파시즘과 결별하지 않고 다시 그 세습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그야말로 세계가 비웃을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정권을 바꾸는 일"이라며 "정치개혁은 서로 생각이 다른 집단끼리의 배타적 논리가 아니라 통합의 논리 위에서 설계되고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정치개혁과 단일화의 어느 한 용어가 안 후보와 문 후보만의 용어가 돼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정치개혁과 단일화를 통해 두 후보가 진정한 연대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정치개혁은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는 권력구조 개편이 핵심이며 정당개혁은 시민정치의 에너지와 결합할 수 있는 인적, 제도적 쇄신이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양 후보 진영과 각계 시민사회에 '정치개혁과 단일화 실현을 위한 공동기구의 구성'을 촉구한다"며 "이 기구를 통해 공동의 정치혁신 방안과 공동의 정책과 가치를 확정하고 아름다운 단일화를 실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유권자 연대운동'에는 이 밖에도 영화감독 정지영 씨와 소설가 정도상 씨, 홍창진 신부, 지관 스님, 서일웅 목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 '유권자 연대: 우리 함께 바꾸세(http://cafe.daum.net/together1219)'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글쓰기를 통한 유권자 서명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과 시민사회, 여성계 등 각 직능별·지역별 기자회견 조직과 연대활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한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동정치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과도 직접 결합하고 문학의 밤 등을 개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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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