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안철수 '계열분리명령제' 찬반 논란 후끈

기사입력 : 2012년10월18일 08:37

최종수정 : 2012년10월18일 08:52

- 전문가 찬반 엇갈려…적용 명확한 기준 필요 한목소리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가 '계열분리명령제 도입 검토' 등이 포함된 재벌개혁 7대 과제를 발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안 후보의 관련정책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계열분리명령제 도입 검토'를 가장 눈에 띄는 정책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를 '재벌개혁위원회 설치'와 더불어 올바른 정책이라는 보는 시각이 있는는 반면, '금산분리 강화'와 함께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경제민주화 정책 발표를 마친 뒤 교수진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교수, 장하성 고려대 교수, 안 후보, 전성인 홍익대 교수, 이봉의 서울대 교수. 이날 안 후보는 재벌 총수의 편법 상속·증여, 일감 몰아주기, 골목상권 침해 등 각종 불법 행위 방지를 포함한 7대 재벌개혁과제를 발표했다.[사진: 뉴시스]

 

위평량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17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경제민주화 중에서 재벌개혁과 관련된 부분은 (문 후보와) 공통부분이 많다"면서도 "내용적으로는 계열명령분리제와 재벌개혁위원회 때문에 안 후보측이 한걸음 더 나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 정책의 적절성에 대해선 "그동안 계속해서 논의가 된 것으로 당연히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전반적으로 필요한 정책이 담겨져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계열분리명령제는 한국적 특수성(재벌시스템에서의 경제력 집중에 대한 경제왜곡 해결 필요성)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는 있지만, 그 부분은 연구가 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입 사례로 거론되는 미국의 경우 재벌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과 우리의 차이는 있다는 것이다.

김병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순환출자 금지 도입, 지주회사 지분요건 강화 등은) 재벌 집단이 주로 자금 여력이 부족했던 과거에 설계됐고 유효했던 수단이고 사전 규제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며 "이미 기업결합이 과도하게 돼 있는 상태에서 독과점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할 경우에 막을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구조적으로 되돌리는 수단과 장치가 있어야 한다"며 "바로 '계열분리명령제'와 '기업 분할 명령제'를 공정거래법 안에 신규로 포함시켜 개정하는 것이 그 수단과 장치"라고 강조했다.

반면,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계열분리명령제에 대해 "명확한 구체적인 기준이 나와야 논쟁이 될 것"이라면서도 "(계열분리를 명령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어 현실성이 없고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측은 국가 전체에 체계적인 시스템 리스크를 줄 수 있는 금융기관에 금융계열분리제를 도입할 것이라 했지만, '체계적 시스템 리스크'를 주는 금융기관의 판단 기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김 교수는 금산분리 강화 등에 대해서도 "금산분리 강화는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고 비현실적"이라면서 "외국 자본에 대해 금산분리를 적용할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가령 해외에서 들어온 연금의 경우 어떤 지분을 갖고 있는지를 모르는데 금융자본인지 산업자본인지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황인학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정책연구실장은 '계열분리명령제'에 대해 "(계열분리를 명하는) 기준이 분명하게 제시돼야 하고 설사 제시된다고 하더라도 어느 나라도 한 산업내에서 시장 지배력이 지나치게 클 경우에 기업분할을 한 사례는 지극히 제한적으로 존재했었다"면서 "미국에서도 3~4건이 있었고 최근 30년 동안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 실장은 "그만큼 경제가 글로벌화되면서 한 나라에 머물지 않는 기업 활동이 나오기 때문에 특정 국가와 시장 지역 내에서의 시장점유율이 무의미하다"며 "외국기업이 들어와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특정 기업의 시장지배력은 문제삼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에서 기업분할명령도 미국에 있지만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계열분리명령제는 시장 지배력이 아니라 한 회사의 이름으로 국민 경제의 비중이 컸을 때 문제삼겠다는 것으로 접근 방향부터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4일 '계열분리명령제 도입 검토' 외에도 ▲ 재벌 총수의 편법 상속·증여·일감 몰아주기·골목상권 침해 방지 ▲ 총수 불법 행위에 대한 업정한 법 집행 ▲ 금산분리 규제 강화 ▲ 신규 순환 출자 금지 ▲ 지주회사의 지배구조 투명화 ▲ 다중대표소송 제도 도입과 집중투표제 강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를 통한 소수주주 보호 등이 포함된 재벌 개혁 7대 과제를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