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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터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논의'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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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安, 지금은 자신의 정책·비전을 먼저 얘기할 때"

[뉴스핌=노희준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대선 출마 여부 결정이 임박한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논의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과도한 단일화 논의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왼쪽),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오른쪽)

민주당 경선이 끝난 이후 단일화 논의로 관심이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과도한 단일화 논의는 문 후보나 안 원장이 해야 할 다른 모든 과제를 구축하면서 결국 야권의 정권교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17일 정치권에서는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논의가 분출하고 있다. 지난 1997년 대선의 '김대중·김종필'(DJP)연합 방식의 후보 간 담판  방식부터 2002년 대선 '노무현·정몽준' 모델의 여론조사 방식, 2010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원순-박영선' 모델의 여론조사·TV토론 후 배심원단 평가·현장투표 조합 방식 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단일화 논일화 논의가 대선 정국에서 논의의 중심에 서는 것은 문 후보나 안 원장 모두에게 독(毒)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제 막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 후보 입장에서나 대선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안 원장 입장에서 단일화 논의는 두 후보가 해야 할 중요한 과제를 모두 뒤덮어 버린다는 것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야권 후보가 할 일이 단일화밖에 없겠냐. 여러가지 할 일이 많다"면서 "문재인 후보는 문재인 후보대로 안철수 원장은 안철수 원장대로 자신들의 비전과 정책을 얘기해야지 맨날 단일화만 얘기하면 아무 실익이 없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지금은 두 사람이 주장하는 것을 들어줘야 할 때인데 이런 얘기는 온데간데 없고 정치공학적 단일화만 얘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며 "후보단일화에 대한 방법이나 절차에 대해 과도하게 논의하는 것 자체가 뭔가 다른 효과를 겨냥한 것처럼 들린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입장에선 당장 시급한 과제도 '단일화 논의'가 아니라 당의 혁신과 경선 과정의 당내 갈등 수습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기자와 만나 "단일화 논의 전까지 문재인 후보가 국민에게 잘 보일 수 있는 것은 쇄신안이 전부"라고 말했다.

안 원장 입장에서도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그를 뒷받침할 정치적 세력과 향후 비전을 밝히는 게 우선이다.

이는 단일화라는 것이 보편 타당한 특정 방법이나 절차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일화는 그 당시의 후보간 정치적 균형에 따라 결정된다. "결국 양측의 지지율에 따라 단일화 방식은 달라진다"는 전망이 여러 정치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로 나오는 이유다.

실제 거론되는 단일화 방식은 장단점을 모두 갖고 있다. 'DJP모델'은 경선과정의 소모전을 피할 수 있지만, '아름다운 양보'라는 평가 외에도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노무현·정몽준' 모델도 시간·비용은 절약되지만, 유권자들의 역선택 가능성과 문항 설계 등을 놓고 마찰이 불가피하다. '박원순-박영선 모델'도 경선과정이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반면,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출혈이 수반된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문 후보와 안 원장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판단할 근거 자체가 현재 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문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안 원장과의 단일화와 연대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안 원장은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바도 없다.

안 원장의 정치적 입장이 무엇인지도 분명치 않다. 새누리당보다는 민주당에 가깝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안 원장의 경우 그의 생각이 명시적으로 드러난 것은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 한권이 유일하다.

문 후보 역시 경선을 거쳤지만, 그 과정에서 문 후보의 뚜렷한 '무엇'을 각인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국민이 문 후보에 대해서도 아직 잘 모른다는 것이다. 야권입장에서는 '정권교체' 자체가 모든 것을 설명할지 모르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정권교체'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실제 정치권에서 단일화 시점과 관련해 지금 당장이 이니라 문 후보와 안 원장이 각자 파이를 키우다가 이후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현재로서는 단일화 논의의 실익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문 후보측 핵심 관계자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안 원장도 (출마를 하게되면) 출마 후에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과 비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당분간 후보 단일화 논의가 중심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야권 일각에서는 필요 이상의 단일화 논의 제기가 정치공학적 논의 부상을 통한 정치 불신 초래와 그를 통한 투표율 저하, 보수층의 조기 결집을 가져오기 위한 보수층의 전략적 플레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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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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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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