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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의 금호석화, '휴~!' 쉽지 않네..형제갈등 후폭풍?

기사입력 : 2012년06월01일 10:36

최종수정 : 2012년06월01일 10:36

금호 휴그린 건자재 안정적 수요처 실종

 

[뉴스핌=이강혁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회장은 요즘 마음이 편치 않다.

한때 그룹 경영권을 두고 '형제갈등' 이후 사실상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그룹)으로부터 독립경영에 나서 '종합화학그룹'의 위상정립과 경영정상화 노력에 주력해야 하지만 분리에 따른 진통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박찬구 회장은 형제갈등의 연장선에서 최근까지도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다. 바로 윗 형인 박삼구 회장 금호그룹회장과의 사이에 여전한 앙금으로 일부 사업은 물론 특정 계열사에 대한 지분정리 문제까지 쉽지 않은 난관의 연속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금호석화가 야심차게 진행하는 '금호 휴그린' 건자재 사업은 금호그룹과의 거래 단절로 추락 중이다. 건자재 사업을 금호그룹 물량에 의존해왔지만 독립경영 이후 단절이 본격화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금호석화의 건자재 사업 등 그룹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진행하던 사업들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또다른 형제갈등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가 지난 2009년 출범시킨 금호휴그린은 한때 건자재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했었다.

LG하우시스와 KCC, 한화L&C 등 선두업체들이 관련시장 전반을 탄탄하게 장악한 상황에서 '점유율 10% 목표'를 설정할 만큼 자신감이 높았다.

금호그룹의 건설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안정적인 그룹 물량을 통해 시장 점유율 10% 달성은 어렵지 않은 목표로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 초기, 박삼구-찬구 회장간 금호석화 지분매입 경쟁이 불거지고 그룹 계열사인 대우건설이 매각되면서 사업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형제간 갈등이 금호그룹 근간을 뒤흔드는 '난'으로 비화되면서부터는 사업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재 관련시장에서 금호휴그린은 시장점유율 4%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금호그룹(금호산업) 건설부문의 금호휴그린 건자재 사용량은 대략 20% 가까운 수준으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실적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한다.

때문에 금호석화는 금호그룹의 건설사업에 대한 수주는 사실상 포기한 상태에서 시판시장 개척을 통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이도 쉽지 않다.

시판시장 역시 LG하우시스와 KCC 등 선발업체들의 입지가 워낙 탄탄해 시장 개척에 어려움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시판시장이라는 것이 몇몇 제품만으로 넓혀가기 쉽지 않은 곳"이라면서 "주력 제품이 인기를 얻는 것이 쉽지 않고 기존 업체들을 뚫고 대리점을 늘리는 문제는 더더욱 어려운 문제"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와 관련, 금호석화 관계자는 "금호휴그린은 2009년 그룹내 대우건설과 금호산업 등 건설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만들었지만 대우건설이 재매각되고 그룹의 계열분리가 진행되면서 현재는 안정적 수요처가 없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건설업 자체의 부진까지 겹쳐 사업 지속 여부가 불투명 하긴 하지만 최근엔 다시 친환경 소재로 부각돼 턴어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구 회장에게 건자재 사업은 세계 1등의 종합화학그룹으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다. 아직 금호석화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 수준에 불과하지만 잘다듬고 더 키워야할 과제는 분명하다.

한편, 금호석화는 금호그룹과의 불편한 한지붕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오는 9월 서울 광화문 금호그룹 본관을 떠나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로 사옥을 이전한다. 

사옥 이전은 금호그룹과의 계열분리라는 상징성이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분리독립까지 시간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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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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