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MK의 승부수] 디자인 기아, 세계를 사로잡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디자인경영’으로 이미지 높아지자 판매도 '쑥'

[뉴스핌=김홍군 기자]일본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는 지난해 4월 중국시장에 소형 모델인 리니엔을 출시했다. 리니엔은 이전 시티(City) 모델의 플랫폼을 이용해 만들어진 혼다의 중국 현지형 브랜드로, 연간 판매목표를 3만~5만대로 잡았다.

하지만, 리이엔은 지난해 12월까지 월 평균 2737대, 누적 2만4635대 판매에 그치며 큰 실망을 안겨줬다. 자체가 크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탓이다.

중국 국가품질검사총국이 발행하는 자동차 전문 월간 잡지인 ‘품질기차’가 리니엔 구매자 100명을 대상으로 불만족 사항을 조사한 결과 58.2%가 외관디자인을, 47.1%가 내관디자인을 최대 불만족 사항으로 꼽았다.

반면, 리니엔 보다 2개월 늦은 7월 출시된 기아차의 ‘K2’(국내명 프라이드)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국 현지형 소형차인 K2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월평균 9722대, 총 5만8334대가 팔려 기아차 최대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CCTV가 선정하는 ‘2011 올해의 차’에서 소형차 부문 1위에 올라 디자인과 상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중국 현대차경영연구소 진준이 연구원은 “단순히 가격과 성능만으로는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며 “고객의 특성을 반영해 상품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기아의 시작
기아차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난 2005년부터 디자인경영에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정 부회장은 ‘애플과 삼성은 어떻게 디자인 기업이 되었나’라는 책에서 “BMW의 차들은 무엇인가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 같은데, 현대차는 이것저것 섞어 놓고, 다른 ‘이 소리, 저 소리를 하는 것 같다”는 표현을 보고, 고유 디자인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기아차의 디자인경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것은 지난 2006년. 그 해 9월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정의선 부회장(당시 기아차 사장)은 “기아차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독자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디자인 경영을 선언했다.

앞선 7월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히던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 총괄담당 부사장으로 전격 영입하며 디자인 경영에 자신감을 얻은 그였다.

이후 슈라이어 부사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ㆍ미국ㆍ일본 등 해외 디자인 거점들을 관장하며 차별화된 기아차만의 독자 디자인 개발에 주력한 끝에 2007년 4월 ‘직선의 단순화(The simplicity of the straight line)’라는 디자인 방향을 제시했다.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라인을 만들어 내겠다’는 이 명제는 이후 출시된 신차들이 기아차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요한 지침이 됐다.

◇’호랑이코 그릴’ 패밀리 룩의 완성
기아차는 2008년 6월 로체이노베이션을 통해 패밀리 룩을 선보였다. 호랑이 코 그릴로 대표되는 기아차 패밀리 룩은 이빨을 드러낸 호랑이의 코와 입모양처럼 상하단 라인의 가운데가 안쪽으로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이후 호랑이 코 그릴을 적용한 포르테와 쏘울, 모하비, 소포티지R, K5, K7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해 최고의 신차로 주목 받고 있는 K9에도 패밀리 룩이 적용될 예정이다.

 ‘디자인경영’은 실적개선이라는 직접적인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 2008년 308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아차는 2009년 사상 최초로 영업익 1조원(1조1445억원)을 달성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어 2010년(2조4900억원)과 2011년(3조5251억원)에는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현대차에 이어 ‘형만한 아우’라는 평가를 시장에서 받고 있다.

2006년 9월 파리모터쇼에서 정의선 부회장(당시 기아차 사장)과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최고 책임자.
◇’디자인 기아’에 세계가 매료
기아차는 2009년 ‘쏘울’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상’을 국산차로는 처음으로 수상한 데 이어 2010년에는 ‘K5’와 ‘스포티지R’이 ‘2011 iF 디자인상’에서 제품 디자인 수송 디자인 분야에서 수상작의 하나로 선정됐다.

 ‘K5’와 ‘스포티지R’은 ‘2011 레드닷 디자인상’에서도 제품디자인 부문 수송 디자인 분야 수상작으로 선정돼 ‘디자인 기아’의 명성을 떨쳤다. 또 기아차는 지난해 7월 독일디자인협회가 주관하는 ‘2011오토모티브 브랜드 콘테스트’에서 브랜드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08년 디자인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대한민국 디자인상’에서 디자인경영 부문 대통령표창인 대상을 수상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고유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디자인경영을 선택했다”며 “한국, 미국, 유럽을 잇는 독자적인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디자인 트랜드를 분석, 현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해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