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회장님은 요즘] 신동빈 롯데 회장, ‘통큰 투자’사활 건 사연

기사입력 : 2011년03월07일 16:05

최종수정 : 2011년03월07일 16:05

[뉴스핌=이연춘 기자] "커진 그룹 규모와 활발해진 대외 활동으로 그에 걸맞은 직책이 절실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 롯데를 신격호 회장이 총괄하되, 한국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맡는다고 보면 된다." 이에 따라 한국 롯데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색깔이 더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 회장의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다. 과거 소리만 요란했지 실속이 없던 그의 행보가 요즘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후계자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최근 공격적인 경영으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보수적인 롯데의 문화를 공격적인 경영으로 탈바꿈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롯데그룹은 유통업을 주력산업으로 성장한 그룹이지만 신 회장이 '향후 먹고 살 것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다는 게 재계 고위 관계자의 전언.

◆ 먹거리 찾기 "유통만으론 못살아"

사실 유통업은 업종의 특성상 매출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어 새로운 활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일까. 그는 거침없는 기업 인수합병과 신사업 추진으로 롯데를 M&A 시장 큰손으로 지난해에는 4조원을 쏟아부으며 10건에 달하는 인수합병을 성공시켰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월 편의점 바이더웨이를 시작으로, GS리테일 백화점·마트 부문, 말레이시아 타이탄, 중국 럭키파이, 필리핀 펩시, 파스퇴르유업 등을 인수했다.

거침없는 기업 인수합병으로 그룹 사세를 확장하는데 성공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국내외에서 61조의 그룹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외 대형 M&A의 잇단 성공과 함께 해외 매출 증가가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의 공격적인 인수합병 행보는 올해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신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2018년 200조원 매출과 아시아 탑10 글로벌 그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외 매출 증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의 추가적인 인수합병과 사업 진출 등이 요구되지만, 국내외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 얼마 전 나섰던 인도네시아 유통업체 마타하리 인수는 월마트에 선수를 뺏겼다. 커진 조직 규모와 함께 내부 안정, 인수합병 이후 성과 등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으면 덩치 키우기에만 몰두하다 내실을 놓쳤다는 비판이 제기될 공산이 크다.

그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진출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밝인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신 부회장은 "2010년 11%였던 해외매출 비중을 2018년까지 30∼4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의 사업회사를 그룹화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장래 중국에 제3의 롯데그룹을 세우고,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에 제4의 롯데그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대한통운 인수 성공할까?

롯데그룹은 올해 M&A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대한통운 인수전에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신 회장은 올 초부터 "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롯데로지스틱스와 대한통운이 합쳐지면 시너지를 볼 수 있다"고 의지를 높인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그룹 측은 대한통운 인수의 적정가와 시너지 효과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06년 대한통운이 매물로 나왔던 당시에도 주요 후보군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풍부한 자금력 때문이다.

롯데로지스틱스는 지난 1996년 롯데와 일본 미쓰이물산이 51대49의 비율로 합작해 만든 회사로 롯데 계열사 대부분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자체 유통망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 물량을 대한통운 등 다른 택배회사에 주고 있다.

한편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지분이 일본 롯데를 맡고 있는 형 신동주 씨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요 계열사 추가 지분 확보에도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쇼핑 지분은 신동빈 회장이 14.59%, 신동주 부회장이 14.58%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 롯데 관계사 지분이 100%다. 일각에선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이 면세점 등의 분할을 요구한다는 소문도 있어, 경영 안정과 함께 지배구조 재정리 작업도 이뤄져야 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