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메타는 3일 AI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250억달러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 메타는 기관투자가 약 500곳을 상대로 자금 조달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 메타의 장기채 가산금리는 4월보다 0.9%포인트 높아져 조달 부담이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메타, 투표일에 250억달러 채권 발행 강행… 민주당 압승 앞두고 '선제 조달'
AI 투자 불안에 빅테크 조달비용 급등… 메타 30년물 가산금리 0.9%p 확대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메타 플랫폼스(종목코드: META)의 회사채 발행이 빅테크 자금조달의 새로운 현실을 드러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선거일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큰 도박처럼 보였다. 그러나 메타 플랫폼스에게는 기다리는 쪽이 더 큰 도박으로 여겨졌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이번 분기 2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목표로 했으며, 미국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향한 11월 3일 발행을 개시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관행을 깬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이 더 어렵고 비싸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가 AI 개발 속도를 늦춰,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수익을 기대하는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5일 하락했고, 기술기업 채권의 위험 프리미엄은 한 주 동안 상승했다.
선거일 이전부터 자산운용사들은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로 불리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채권 발행 규모에 대해 경계감을 키워 왔다. 펀드매니저들의 부채 우려가 커지자, 자금 조달에 나선 기업들은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 시장에서나 볼 법한 신중한 발행 시점 조율과 투자자 소통 방식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트웬티포 자산운용의 잭 데일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동시에, 막대한 AI 설비투자가 어떻게 매출과 잉여현금흐름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훨씬 명확한 설명을 원하고 있다"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발행 시점과 잉여현금흐름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서는 시기에 대해 시장에 더 많은 가이던스를 제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례로 오라클(ORCL)은 2일 투자자들에게 차입 규모가 100억 달러에 그치며 더 늘어나지 않을 것이고, 비슷한 규모의 주식도 함께 발행한다고 확약했다. 그럼에도 오라클은 기존 채권 수익률보다 0.35%포인트나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했다.
한편 메타는 실적 발표 전 침묵 기간(quiet period)으로 앞서 시장 접근이 사실상 막혀 있던 탓에,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AI 투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0월 하순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2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막대한 투자 자금을 흡수하면서 메타의 계획은 복잡해졌다. 이어 11월 2일에는 알파벳이 60억 유로(약 67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고, 같은 날 오라클도 미국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11월 3일에 채권 발행이 가능한 틈새가 있었다. 선거일은 대체로 시장이 한산한 편이다. 자산운용사들이 초기 개표 결과에 주목하는 데다, 가격 하락 가능성을 앞두고 과도한 위험을 지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메타는 씨티그룹, 모간스탠리의 은행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발행 시점을 논의했다. 이들은 관례에서 벗어나더라도 3일에 미국에서 채권을 발행하고, 4일에 유로화 채권 발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 투자자 500곳 접촉
관계자들에 따르면 메타는 2일부터 이틀간 집중적인 투자자 설득 작업에 돌입했으며, 주관사 은행가들이 미국과 유럽 전역의 기관투자가 약 500곳을 상대로 전화 회의를 진행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많은 숫자다. 수전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일부 통화에 직접 참여했다.
비공개 정보라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메타는 투자자들에게 최소 내년 2분기까지는 무담보 채권 발행을 위해 시장에 다시 나서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또 자금 조달 기반을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AI 투자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지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 시점 선택은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메타가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에 발행된 5개 트랜치 가운데 만기가 가장 긴 2056년 만기물은 미 국채 대비 2.2%포인트의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이는 메타가 지난 4월 발행한 유사 채권보다 약 0.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번 달러화 채권 발행은 AI 사업 확장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의 일환이다. 메타는 지난달 말 25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매각하고 우선주 발행으로 125억 달러를 조달했다. 메타의 주식 발행은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주관했다. 메타는 또 기업이 공개시장에서 수시로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시장가 매출(ATM)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60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4일까지 메타는 첫 유로화 채권 발행에서 사상 최대인 530억 유로의 주문을 끌어모으며 90억 유로를 추가로 조달했다. 이는 유럽 회사채 발행 사상 최대 규모의 주문이다.
최근 몇 주간 AI 수익성에 대한 의문과 과잉 투자 위험이 기술 섹터에 그늘을 드리웠다. 10월 하순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메타의 신용등급(AA-)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향후 2년 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첫 단계다. S&P는 메타의 높은 지출 수준과 그것이 레버리지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S&P의 조치로 메타의 채권 발행은 차질을 빚었다. 메타와 주관사들이 메타 채권 가격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느라 최종 승인이 지연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영향은 미미했다.
기업들이 차입 과정에서 점점 더 많은 걸림돌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은 올해 초와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3월 아마존(AMZN)은 대규모 채권 발행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250억~3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했으나, 실제로는 미국에서 370억 달러어치를 발행하고 유로화로도 170억 달러 상당을 추가 발행했다.
이제 기업들은 의도적으로 발행 규모를 줄이고 있다. 메타와 오라클의 최근 달러화 채권 발행 규모는 그간 표준처럼 자리 잡았던 250억 달러 이상 수준을 밑돌았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