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그록 경영진이 7일 기업가치 80억달러 목표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 그록은 경쟁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부채 의존을 강하게 비판했다
- 그록은 추론 수요 대응에 투자하고 내년 매출 8배 성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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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에 CEO 내준 그록,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변신해 80억달러 노린다
AI 인프라 '부채 공포' 확산 속 그록 "무차입 성장"… 내년 매출 8배 증가 전망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그록(Groq)의 최고 경영진이 약 3개월 만에 기업가치를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는 과감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시에 그록은 업계 경쟁사들이 부채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엔비디아(NVDA)가 투자한 그록의 알렉스 데이비스 이사회 의장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머니) 8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제안했다. 반도체 설계업체였던 그록은 지난 8월 3억5000만 달러를 조달하면서 프리머니 기준 31억5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업계가 격랑에 휩싸인 시점에 추진되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을 떠받치는 대규모 차입에 대한 우려와 미국 중간선거 이후 주(州) 정부 차원의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가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 겹치면서, 공개시장 투자자들은 코어위브(CRWV)와 네비우스 그룹(NBIS) 등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주식을 빠르게 내다 팔고 있다. 자신이 이끄는 스페이스X(SPCX)도 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최근 "200곳이 넘는 네오클라우드가 피라미처럼 줄줄이 사라지고 통폐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스 의장은 일부 투자자들에게 보낸 신규 투자 유치 안내 서한에서 그록이 여러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록에 투자한 투자회사 디스럽티브의 창업자이기도 한 데이비스 의장은 그록이 "레버리지를 쓰지 않고도, 그리고 하나같이 빌린 자본으로 연명해 온 기존 네오클라우드들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고도 매력적이고 성장하는 마진"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확인한 서한에서 데이비스 의장은 다른 네오클라우드들의 부채 의존이 "진정으로 성공적인 기업으로 번창할 역량"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결국 이들 기업이 "막대한 미이행 채무를 떠안은 채 업계의 중개자 역할만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2016년 설립된 그록은 시장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에 맞서 자체 하드웨어를 개발해 온 기업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 엔비디아가 200억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의 일환으로 그록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너선 로스를 비롯한 핵심 인력을 영입했다.
이후 남은 팀은 회사를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AI 소프트웨어 구동, 이른바 '추론(inference)'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에 대한 폭발적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그록은 특히 사이버보안 시장을 위한 추론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서한에 따르면 이번 투자금은 그록이 "단기 및 중기 계약을 통한 추론 컴퓨팅에 대한 상당한 수요"에 대응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데이비스 의장은 서한에서 그록의 매출이 내년에 8배 성장하고, 2028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