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속노조가 6일 HD현대삼호 하청노동자 사망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 28세 노동자는 3일 선박 탱크에서 홀로 쓰러져 숨졌다
- 노조는 안전조치 미흡을 지적하며 작업중지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원인 규명·재발 방지 촉구…9일부터 투쟁 예고
[영암=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저희 오빠는 일을 하러 간 것입니다. 죽으러 간 것이 아닙니다. 왜 그 좁은 선박 내부에서 오빠가 혼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야 했습니까."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숨진 28세 하청 노동자의 여동생이 오빠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회사 측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하며 울분을 토했다.
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인의 여동생은 "오빠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부터 일했고 제가 대학에 다니는 4년 내내 매달 용돈을 보내줬다"며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에도 부모님께 택배를 보냈던 다정한 장남이었다"고 울먹였다.
이어 "그렇게 가족을 챙기던 오빠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며 "왜 2인 1조로 작업해야 할 현장에 오빠 혼자 있었는지, 왜 뒤늦게 발견됐는지 묻고 싶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회사 측의 설명을 들을 수 없어 기사만 찾아보고 있다"며 "작업 중이었든 준비 중이었든 교대 시간이었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마치 오빠가 혼자 있어도 된다는 것을 정당화하는 것 같아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여동생은 이번 사고를 단순한 불운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가족이 운이 나빴다고 넘기기에는 처음이자 마지막 사고가 아니지 않느냐"며 "누구나 일하러 갔다가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 제발 오빠가 왜 죽어야 했는지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 10분께 HD현대삼호 조선소 1도크 선박 내부 탱크에서 28세 하청노동자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밀폐 공간 작업에 투입된 노동자 2명 중 1명이 먼저 작업장을 빠져나오면서 A씨가 홀로 남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노조 측은 고인의 체내에서 이산화탄소가 검출됐다고 설명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다.
금속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고가 발생한 탱크는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공간인데도 가스 농도 측정기가 비치되지 않았다"며 기본적인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HD현대삼호는 탱크 한쪽에 작은 개구부가 있다는 이유로 밀폐 공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사고 현장의 위험성을 외면하고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부터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에 대해서도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작업중지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노동자가 사망했는데 무엇을 더 확인해야 작업을 중지할 것이냐"며 밀폐공간 작업중지와 적용 범위 확대를 요구했다.
아울러 HD현대삼호 최고경영책임자와 법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전사적인 특별안전교육과 안전 점검, 2인 1조 작업 체계 재점검, 가스 농도 측정기 지급 및 비상 구조 체계 개선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오는 9일부터 출퇴근 선전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ej7648@newspim.com












